** 林森의 招待詩 ** 몰래 숨어서 한참을 졸고나서도 멀미하듯 머리 뽀개져 속살까지 아픈 계절은 오후 추분 너끈히 지난 들녘인 걸 안즉도 채 솟지 못하고 바람 유희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들꽃 흔적들, 얼굴 없는 이름 잊어버린 누군가 생각들과, 추억들과, 그리고 아련한 흔적들 맨발로 마중하며 먼 발치에서, 아득히 머언 발치에서 들킬까봐 보일까봐 몰래 숨어 배웅하는, 이젠 열매로 맺혀질 모습과 웃음 다 모두어 보내버릴 소슬한 가을무렵이면.... - 시(詩)의 창(窓) - 흔적을 남기는 것은 이 땅을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소망이다. 그러나 흔적이 개인의 욕망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 ‘흔적 남기기’는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신학자 ‘척 피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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