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의 거장이 최근 최근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 유명을 달리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엔니오 모리꼬네는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와 더불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 음악의 마에스트로로, 우리나라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당시 2만명 가까이 되는 관객들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매진시키며 감동을 전한바 있다. ![]()
모리꼬네는 1960년대 스파게티 웨스턴 열풍을 가져온 무법자 3부작의 영화음악으로 대중성을 얻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거대 자본을 영화에 투입하기 힘들어 대규모 관현악단 대신 휘파람, 총격 소리, 전기기타 등을 리드미컬하게 활용했고, 그의 탁월한 선택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명곡들이 탄생했다. Ennio Morricone -The Ecstasy of Gold - The Good,The Bad, The Ugly Soundtrack
특히 한국 영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의 전신이라 할 ‘석양의 무법자’의 휘파람 주제곡은 서부영화의 상징 그 자체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 ‘The Ecstasy of Gold’는 미국의 세계적 밴드 메탈리카가 모든 콘서트의 오프닝에 틀 정도로 굉장한 대중성을 자랑한다.
Ennio Morricone - The Gabriel`s Oboe - The mission Soundtrack
트럼펫 전공이었던 그의 장기는 악기가 지닌 섬세한 감정을 극도로 발현시키는 방식이었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년)의 유년의 추억과 현재의 고독을 표현한 플룻, ‘미션(1986년)’의 성스러운, 비폭력을 상징하는 오보에 테마는 단 한 번만 들어도 각인되는 모리코네만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시네마 천국’(1989년),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년)을 수놓은 서정적인 멜로디는 영화의 스토리와 함께, 또는 모리꼬네만의 세계를 창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회자되지 않은 영화이면서 동시에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삽입된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Ennio Morricone - The Crisis - Seven Pounds Soundtrack
Ennio Morricone - The Malena - Malena Soundtrack
![]() 단순히 모니카 벨루치의 미모를 기억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망가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감정을 심도있게 연기한 모니카 벨루치의 눈빛이 기억되어야 하는 영화이자, 빛의 사용과 공간 연출이 탁월한 영화로 다수의 의견에 휘둘리는 군중의 광기와 시기심을 노골적으로 그린 풍자영화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연출했으며, 동일하게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1928년 11월 10일 생으로 아흔이 넘는 생동안 500여편의 영화음악과 100여곡의 클래식 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영화음악의 별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필름 속에 영원히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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