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4·11총선 인천지역 막판 선거 유세‘동분서주’

이승재 | 기사입력 2012/04/11 [10:31]

4·11총선 인천지역 막판 선거 유세‘동분서주’

이승재 | 입력 : 2012/04/11 [10:31]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다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은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40석 안팎에서 제1당 경쟁이 벌어지는 승부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에서는‘포스트 총선’정국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민주당의 의석수를 꼽는다.

정권 임기 말을 맞아 야권이‘창’을 쥘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에는 실패해도 140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되면 12월 대선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13~15석 확보가 점쳐지는 통합진보당과‘야권 과반’을 이뤄 대여 파상공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의 인천지역 유권자는 총 220만7555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 전체 인구(281만3424명)의 78.5%로. 남성 유권자는 109만9428명이고 여성 유권자는 110만8127명이다.

가구 수는 108만3915가구다.

투표는 11일 오전 6시 지역 내 643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에 끝난다.

개표는 투표함이 11개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된다.

개표소는 지역 내 10개 군ㆍ구별로 한곳씩 설치되고, 뱃길로 4∼5시간 걸리는 서해5도에도 별도로 설치된다.

인천지역 4·11 총선 판세가 초반‘야강여약’(野强與弱)에서 종반‘백중혼전’(伯仲混戰)으로 전환되면서 여야간 초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인천은 선거 초반 MB정부 실정과 개인 사찰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총 12석 중‘여3 야9’설까지 나돌았지만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여6 야6의 백중 혼전세로 바뀌고 있다.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아픔을 안고 있는 인천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야당 후보의 막말 논란까지 터져 나오면서‘여승 야패(與勝 野敗)’, 역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선거전 초반에는 남부권에서 2~3석 건지면 다행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현재는 중·동·옹진과 남동구 지역까지 절반 수준인 6석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좋으면 7석 이상의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판세 변화는 야당측이 인천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및 공천 과정에서‘후보 돌려 막기’와‘경선 합의 파기’등을 남발 하면서 반(反) MB정부 유권자들의 야당 지지 결집력을 약화 시킨데 따른 것 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지역 경제 발전과 인천시 재정 해결 방안 등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를 제대로 파고 들지 못하면서‘MB 정부의 실정 열매’를 수확하는데도 실패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총선 특성상 중앙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돌출 악재들이 튀어 나오면서 초반의 초강세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반수 이상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 갑, GTX 공약 막판 변수로 등장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성진 후보의 2파전인 인천 남구 갑의 경우 홍후보의 주요 공약인‘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주안역 통과’가 이번 총선에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지가 관심이다.

김성진 통합진보당 후보 선거사무소는9일“홍 후보의 주요 공약인 ‘GTX 주안역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사기극”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김 후보측은 GTX 관련공약에 대해 △경기도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남발한 공약 중 하나 △GTX(200㎞ 이상) 주안역 정차 불가 △지하공간 확보 어려움 △인천시 재정상 지원 어려움 등을 이유로 현실 불가능한 공약으로 규정했다.

김 후보측은“GTX공약문제가 드러나자 홍 후보측은 지난 8일부터 홍보용 플래카드 내용을 슬그머니 바꿨다. 이는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더 이상 유권자를 우롱하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인천남구 신기시장을 찾은 유시민 통합진보당공동대표도“상대후보의 GTX 공약은 유권자를 속이는 사기극이다. 거짓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일표 후보측은“GTX 공약은 이미 검증된 사항으로 플래카드 교체는 이미 GTX 홍보가 충분히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일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김성진 통합진보당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남구 갑 선거는 양측의 GTX 공방에 대해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구을, 윤상현 대 안귀옥 진검승부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상황을 펼치고 있는 인천남구 을은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귀옥 야권단일후보가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양세다.

이 지역은 16대, 18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이겨 여권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가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안후보가 선거 당일 전까지 젊은층과 여성투표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나서 선거결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국회에 입성한 윤상현 후보는 지역구를 꼼꼼하게 돌아다니며 일한다고 지역주민들이‘미스터 씽씽’이란 별명을 붙여줄 만큼 활동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윤 후보는 △남부역-숭의로터리-숭의아레나파크 일대, 역세권 부도심 조성 △제물포 치안센터 지구대로 승격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일반도로로 전환 △남구 종합문화체육센터 건립 △공항철도 2호선 계획 수립 △용현 학익지구 여고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안귀옥(민·남을) 후보가 무박 3일 선거유세로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5시부터 10일 자정까지 무박 3일 유세 프로젝트를 시작, 마지막까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유세를 펼쳤다.

경제자유구역 조기완공

연수구는 5GTJS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강세지만 정치신인으로 나선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의 약진이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 송도에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의 조기완공과 성공적인 안착이 최대 관심사로 표출됐다.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는 40% 넘는 지지율로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를 18.2% 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당선 가능성에선 황 후보 51.4%, 이 후보가 14.8%로 격차가 더 컸다.

황우여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선거에서 송도 국제도시 활성화, 인천아시안 게임 성공적 유치 등을 공약으로 앞세웠고 친노그룹 핵심멤버인 교수출신 이철기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송도신항을 남북교역, 동북아물류의 축이자 경제 성장 동력 등 구체적 지역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유일한 진보신당 이근선 후보는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를 100만원으로 제한하는 공약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보는 영리병원보다 제2의료원을 설립해 서민 의료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당 우세지역인 인천 연수구는 선거초반 분열됐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총선판세가 어떻게 변할 지 주목된다.

경제인 출신 토박이들의 재대결‘팽팽’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에서는 전·현직 한광원 후보와 박상은 후보 둘이 다시 한판 승부를 벌인다.

17대국회의원을 지냈던 민주통합당 한광원후보가 18대 선거에서 패배를 안겼던 새누리당 박상은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두 당 모두 이 선거구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만큼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구와 동구는 근대 인천의 출발지로‘인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인천항 개항 뒤 100여년 동안 인천의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많이 쇠락(衰落)한 구도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다.

옹진군은 100여 개의 섬으로만 구성돼 있고, 재정자립도 등 경제형편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섬과 많은 수산자원을 갖고 있어 그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은 무한한 곳이기도 하다.

출마한 후보들 입장에서는 당장 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뱃길을 오가야 하는, 무척 힘이 드는 지역구라 할 수 있다.

윤태진-박남춘 접전 무소속 이윤성 후보 최대 위험요소

인천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인천 남동갑은 인천시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주요 기관이 몰려있다.

이곳은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박남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윤성 의원이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남동갑은 이윤성의원이 4선을 차지 할만큼 여권세가 강한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를 구청장으로 선택할 정도로 야권세도 만만치 않고, 여권마저 분열돼 최근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일간지가 실시한 2번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를 각각 9.8%와 5.6%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이윤성 후보는 19.2%와 15.5%로 뒤쳐졌다.

남동구에서 300년 동안 대대로 살고 있다는 윤 후보는 민선 2·3·4기 남동구청장을 잇달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구월동에 자율형 공립고교 유치, 가족 테마공원 조성, 주차타워 건설 등을 통한 도심 주차난 해소, 사회체육시설 확대, 초·중·고교 운동장에 인조잔디 깔기 등 5대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한 박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2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인천대공원역에서 논현동·광명역까지 연장 건설, 직장 어린이집 확대, 남동 일자리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KBS 9시 뉴스 앵커로 이름을 날린 이윤성 후보는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16년 동안 아성을 쌓았다.

지명도 면에서는 다른 후보보다 앞서지만 무소속이란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구월·간석지역에 인문계고교 유치, 논현경찰서 신설 등을 공약했다.

정치신인 김석진-윤관석, 야당 접전지역

인천 남동을은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MBC 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OBS에서 앵커와 보도본부장을 지낸 28년 경력의 방송인 출신이다.

그는 남동구를‘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우수 인재가 모여들도록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종군기자와 특파원 경력이 있다는 그는 언론인으로서 여러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능력, 다양한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 윤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한 뒤 인천시의 초대 대변인을 지냈다.

노동·시민운동 출신이며,‘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남동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 인천지하철 2호선과 KTX 광명역 연결,‘남동구 공교육 특구’시범사업 추진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막판선거유세가 열기를 띈 가운데 후보들의 표심 잡기는 11일 12시로 정식 선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