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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춘향제 안숙선 제전위원장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3/15 [20:03]

제82회 춘향제 안숙선 제전위원장

정해성 | 입력 : 2012/03/15 [20:03]


「춘향?판소리?안숙선 제전위원장」 삼박자 척척

“제82회 춘향제는 춘향전의 소재와 맞는 춘향제향, 춘향시대속으로, 춘향전대동길놀이, 춘향국악대전 등 대표종목을 강화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남원에서만 개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남원시가 제82회 춘향제의 성공을 위해서 추대한 안숙선 제전위원장(63) 말이다.

안숙선 위원장은 춘향제 최초 여성위원장으로 남원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판소리를 배우고, 춘향제를 통해 명창이 된 문화예술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또, 1986년 남원 춘향제의 중심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명창으로 등용, 판소리계 거목으로 성장한 남원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이다. 즉, 안 위원장는 남원과 춘향제와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지금까지는 제전위원장에 있어서 남원과는 인연이 없는 저명인사 위주의 추대로 남원시 관련 단체들과 심심찮게 갈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서로가 인정하고, 내부적 출발이 편안하다는 평이다.

전통문화 예술축제를 표방하는 춘향제는 축제의 주인공이 ‘춘향’으로 여성이고, 중심축에는 ‘판소리’가 있어 왔다. 그런 춘향제와 함께 성장한 판소리계 거목이며, 영원한 춘향으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이 위원장을 맡아 시민과 국민들이 금년 춘향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실 이환주 시장으로부터 제전위원장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주저했었다”는 안숙선 위원장은 “남원이 고향이고, 어렸을 적부터 춘향제를 많이 봐왔고, 저의 소리인생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춘향제의 위원장을 맡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춘향제는 우리나라 어느 축제도 가지지 못한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고, 사랑을 주제로 한 축제는 춘향제가 전국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춘향제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또한 “올해 82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국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예술축제라며, 일제 강점기에도 해마다 개최된 것은 축제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민중들의 꿈과 사랑을 대변하는 축제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구상 단계부터 기획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안 위원장은 춘향제를 시민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춘향제의 전통과 정체성을 살려 향토문화와 전통예술을 조화롭게 융합시켜 신세대와도 공감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춘향제의 중심행사인 판소리 춘향가 완창 및 연창 프로그램을 광한루에서 가질 계획이며, 개막식에서도 소리꾼의 대거 출연(시립, 국립, 기타) 기획 등을 과감히 도입한 것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안숙선 위원장은 2004년부터 5년 동안 전주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및 단장 등 폭넓은 예술경험과 대외적 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전국명창대회 대통령상 수상(1986년), KBS 국악대상 수상(1987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3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1998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1999년), 남원시민의장 문화장(2007년) 수상한 바 있고, 현재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기능 보유자로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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