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4.11총선 출마를 준비해 오던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이 불출마한다.

14일 오후 김 의원은 '대덕구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갑작스런 불출마 사유에 대해 저 자신 누구보다도 당황스럽고 착잡한 심경"이라며 불출마 결심 이유로 "며칠 전 아내가 밤늦은 시간에 쓰러져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앞으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이 없지 않으나 한 집안의 가장으로 또 남편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돌이켜 보면 지난 10여 년간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 참으로 행복했다"며 "그동안 저의 불찰로 인해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다면 이 자리를 통해 용서를 빌겠다"며 용퇴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연말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 복당을 선언했지만 복당이 이뤄지지 않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최근엔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펀드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섰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대덕구 선거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김창근 야권단일후보의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덕구를 공천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선진당이 내놓을 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