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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새누리 탈당..국민생각 입당 "보수의 가치를 지킬 것"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3/09 [20:18]

전여옥 새누리 탈당..국민생각 입당 "보수의 가치를 지킬 것"

김봉화 | 입력 : 2012/03/09 [20:18]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9일 탈당을 전격 선언하고 보수성향 중도신당인 `국민생각'에 입당한다고 밝혔다.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여옥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국민생각에 입당을 밝히며 '국민생각'박세일 대표와 손을잡고 있다.

공천 탈락에 불복,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허 천(강원도 춘천),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에 이어 전 의원이 세 번째다. 이들 3명의 의원은 모두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며 공천탈락에 대한 서운한 감정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민생각 합류를 선언한 새누리당 현역은 전 의원이 처음으로, 공천 탈락 의원들의 `국민생각행(行)'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제주 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되도록 만들 수 없고, 아이들을 전교조의 인질로 둘 수 없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키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생각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제 신조인 자유ㆍ선택ㆍ책임ㆍ희생을 모두 져버렸기 때문에 새누리당에 있는 게 모순이며, 그동안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했다"며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결단했다"고 설명하며 "새누리당 때의 10배, 100배, 100만 볼트의 에너지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BS 기자 후배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밀려 영등포갑 공천을 받지 못한 전 의원은 "선배로서 정도를 지켜야 하므로 영등포갑 지역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 문제를 `국민생각'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상수 전 대표도 '국민생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공천을 받지 못한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당 옮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져 여권 후보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여 4월 총선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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