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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한명숙 회동..공천갈등 해소와 야권연대 강조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3/08 [22:39]

문재인-한명숙 회동..공천갈등 해소와 야권연대 강조

김봉화 | 입력 : 2012/03/08 [22:39]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가운데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오후 비행기편으로 급거 상경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일부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경쟁 상대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공천 확정으로 유세에 박차를 가하던 문 이사장의 급거 상경 이유는 지도부 사이의 갈등을 진정시키고, 야권연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이사장은 한명숙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야권연대를 강조했고 한 대표는 문 이사장의 말에 공감하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수석 부대변인이 전했다.특히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상 야권통합을 기획하고 주도했던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탈당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져 관심을 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저녁 한 대표를 만나 이해찬 상임고문과의 의견 차를 확인한 뒤 당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상경 직후 여의도 혁신과통합 사무실에서 이 상임고문을 만나 잠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실제로 `한명숙 당 대표, 문재인 대권후보의 조합`은 2012년 말 정권교체를 최종 목표로 하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야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앞서 문재인 이사장은 여의도 모처에서 이해찬 상임고문 등을 만난 후 한 대표를 만나 공천문제 등을 논의 했을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에서는 이 상임고문과 원활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던 한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이 고문과의 소통보다는 일부 친노그룹과 486 의원들의 의견에 치우치고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대표의 남편인 박성준 전 성공회대 교수가 물밑에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대표와 문 이사장을 통해 야권을 수렴청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상임고문 입장에서는 그냥 두고 넘기기 어려운 일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상임고문이 탈당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지도부의 공천 방향을 두고 (한명숙 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은 맞다"며 "지도부가 야권통합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는 공천을 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에게 외면받는 모습에 크게 화를 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이용선 전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총선 공천을 보면서 변화를 기대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함과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도로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되고 공천개혁을 통해 출발 당시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공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의 상경은 공천불만에 대한 혁신과 통합의 입장을 전하며 야권연대에 한 대표가 힘써 줄것을 요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날 회동에서 문 이사장은 한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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