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나포작전을 벌이던 해양경찰관 2명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모(41) 경장 등 특공대원 2명이 이날 오전 7시경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이 경장은 왼쪽 옆구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이모(33) 순경은 배를 다쳐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3일(16:20분) 인천지역 어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다 사망한 해경대원이 안치된 인하대병원 조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 및 부상당한 해경대원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중국어선이 서해5도서 어장에 불법 침입하여 무차별 남획 어로행위로 인천지역 어업인에게 극심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빈번함에도 현 어업 지도선의 세력열세로 퇴치행위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어선의 생존권 보호 및 불법 침범행위 근절을 위하여 어업지도선 현대화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2차례(99.02년도)의 연평해전 및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 등 동해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어업지도선은 보통 어장의 끝단에서 조업지도를 하고 있어 유사시 신속하게 어선의 철수는 물론, 빠른 시간내 지도선도 철수하여야 하나 신속한 기동이 어려운 실정으로 기상악화 시에도 서해5도서 어장은 출어 횟수가 많으므로 선박의 안전운항과 어업지도선 승선공무원의 안전을 위하여 노후 어업지도선 대체건조 필요성 대두되고 있어,

선박 노후 및 기관의 장기사용으로 인한 매년 수리비 과다 소요로 어업 지도선 신규건조의 필요성은 금번 사건으로 더욱 커져 우리시 어업지도선 6척 중 34년이 경과된 어업지도선 1척 교체 및 신규로 2척 추가건조를 위한 국비 225억원을 지원하여 줄 것을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강력하게 건의하였다.

지상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