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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FTA 돌파 해법 바다에서 찾는다.

안상규 | 기사입력 2011/12/07 [12:28]

보령시, FTA 돌파 해법 바다에서 찾는다.

안상규 | 입력 : 2011/12/07 [12:28]


농업과 어업에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최근 바지락 명품단지와 해삼양식단지를 조성하는 등 고부가가치 어업을 추진해 세계적인 개방화 물결과 각종 악재에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보령지역의 질 좋은 수산물은 오래전부터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어장을 조성하고 새로운 수출 판로를 확보하면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수출에 크게 제한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지역의 수산물은 최근 들어 대일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예전에 키조개만 수출하던 것이 최근에는 조미김, 바지락, 멸치, 액젓 등 수출품목도 다양해지고 있어 고품질 수산물 및 가공식품이 보령발전을 이끌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1월말까지 대일 수출은 ▲조미김 540만 달러 ▲키조개 955만 달러 ▲바지락 99만 달러 ▲멸치 1만 달러 ▲액젓 10만 달러 등 총 1605만 달러를 기록해 2000만 달러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2만 달러에 비해 152% 증가한 수치로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보령시는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삽시도 인근에 바지락명품단지를 조성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장고도 일원에 해삼양식단지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수산양식을 추진하게 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으로 수산물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삽시도 바지락명품단지의 갯벌은 미네랄성분이 매우 풍부해 타 지역보다 영양분이 많고 속이 차고 알이 굵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다른 지역의 바지락보다 20 ~ 3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해삼양식단지는 자연 해삼이 많이 서식하고 해조류가 풍부해 해삼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수만을 끼고 있는 보령지역의 해안은 갯벌이 매우 고르게 발달되어 있으며, 하천이 많고 갯벌 조간대에는 육상과 해상이 교차되는 장소로 육상으로부터 많은 유기물질과 영양분이 공급되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바지락과 해삼양식의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는 보령을 비롯한 태안을 해삼 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보령과 태안 해역에 360억 원을 들여 해삼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있어 연간 120만t 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권 해삼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보령사현포도와 보령남포오석 등 보령시 농?특산품에 대한 지적재산권 출원도 앞으로는 키조개, 바지락 등 수산물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해 지역특산품 명품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종패 살포와 갯벌개량사업 등 체계적인 어장 관리로 명품어장을 조성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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