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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박건찬 종로서장 "시위대 자극 위해 간 것 아니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1/11/28 [09:13]

폭행당한 박건찬 종로서장 "시위대 자극 위해 간 것 아니다"

김봉화 | 입력 : 2011/11/28 [09:13]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박건찬 서울,종로경찰서장은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경찰서장으로서 언제든지 시위현장으로 들어갈 것 이라고 밝히며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들어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27일 열린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에 박건찬 서울,종로 경찰서장이 시위대에 포위돼 폭행을 당하고 있다.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이날 박 서장은 시위가 한창이던 광화문 광장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연설을 할즈음 시위대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됐다.박 서장은 정복을 입고 시위대 안으로 들어가자 순간 시위대가 박 서장을 보며 "조현오다"라고 외치는 순간 시위대가 박 서장을 에워싸며 매국노를 외쳤다.

시위대는 박 서장의 얼굴을 가격했고 옷을 끌어 당기는 과정에서 계급장이 띁기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시위대는 박 서장이 일부러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해 경찰 제복을 입고 시위 현장 속으로 들어 왔다며 박 서장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박건찬 서울,종로경찰서장은 병원을 잠시 다녀온 뒤 서장실로 출근해 "어제는 잘 몰랐는데 긴장이 풀렸는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라고 말하며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갔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그처럼 폄하하는 것은 23년간 쌓아온 나의 경찰 생활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시위현장에서 "처음 시위대에게 종로서장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시위대가 순순히 길을 열어줘 폭력사태가 발생할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경찰서를 떠난적이 없다"며 고통을 하소연 했다.

그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오직 현장"이라고 말하며 종로경찰서장으로 사명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서장은 경찰대 4기로 1988년 임관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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