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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회룡,"경찰 시민들에게 물대포 쏘지마라 고드름에 옷 찢겨"

김봉화 | 기사입력 2011/11/24 [17:41]

원회룡,"경찰 시민들에게 물대포 쏘지마라 고드름에 옷 찢겨"

김봉화 | 입력 : 2011/11/24 [17:41]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나라당 원회룡 최고위원은 24일 한-미 FTA 날치기 처리 반대 시위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강제해산을 시도한 것에 대해 "체감 온도가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고 말했다.23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운동을 하는 한 노인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사진=미디어몽구 제공.

이날 열린 한-미 FTA 날치기 처리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물대포를 맞은 시민들 대부분은 영하의 날씨에 고드름이 맺힐 정도의 차가운 물을 온몸으로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4일 "국민들의 평화 집회에 경찰이 추운날씨에 물대포를 쏘는 것은 살인행위"라며 경찰을 맹 비난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경찰의 지나친 시위진압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국익을 위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에는 어느정도 자유가 보장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시위에 엄정한 법 집행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맞은 시위 참여자들의 얼굴에 고드름이 맺고 옷이 찢기는 위험한 상황이였다"고 전하며 시위 진압에 물대포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지금 FTA를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며 "FTA 찬성 여론만이 한나라당이 챙겨야 할 여론은 아니라고 본다"며 "분명 반대하는 목소리와 행동도 국민 민심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이며 "한-미 FTA 비준안 처리는 대한민국의 운명적 요구지만 처리 과정에서 언론까지 막아서며 비공개로 한 것은 유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 공격에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시위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저들(경찰)은 대체 어느나라 사람들이냐"라고 반문하며 끝까지 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나서 장외 투쟁을 벌이며 경찰과 시민들과의 충돌,그리고 보수단체와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어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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