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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인사와 자치단체장 줄줄이 사퇴

김윤정 | 기사입력 2011/11/19 [12:17]

관계인사와 자치단체장 줄줄이 사퇴

김윤정 | 입력 : 2011/11/19 [12:17]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자사퇴시한(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월13일까지 관계인사와 지방 자치단체장의 사퇴가 붓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4·11 국회의원 총선거’ 등을 앞두고 최근 고위 공직에서 퇴임하거나 현직에 머무르고 있는 인사들의 잇따른 선거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관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

이러한 분위기는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들수록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설 고위 공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관가에서는 당분간 ‘출마 태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치단체장이 사퇴하는 시·군·구의 경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11일까지 4개월가량은 행정공백이 불가피하기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0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총선 출마자들의 인사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퇴임한 김대식, 백운현 전 권익위 부위원장은 각각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산 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부위원장은 12월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백운현 전 부위원장은 권익위에서 퇴임하기 바로 직전 여권 내부로부터 부산 지역 출마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질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조현오 경찰청장도 부산 동래나 연제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설도 관가에서 나돌고 있다. 조 청장의 출신지가 부산 동래이고 부산경찰청이 있는 연제구는 경찰의 텃밭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청장은 아직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일부 고위 검찰 간부들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장 줄줄이 사퇴 예상 = 문제는 현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내년 4·11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정치권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이 시점이 정치적 도약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시·도에 따르면 3선인 황주홍(무소속)전남 강진군수는 14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황 군수는 선거법상 출판기념회가 허용되는 내년 1월12일(선거일전 90일) 이전에 출판기념회도 가질 계획이다. 3선인 서삼석(민주당) 전남 무안군수도 오는 19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재선인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도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 구청장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출신으로 당선된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최근 각종 행사 참석 때마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철저하게 자제하며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선인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이강수 고창군수의 총선 출마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을 비롯한 전국에서 내년 총선을 노리는 자치단체장들이 많아 내달 13일전 까지 사퇴는 붓물을 이룰 전망이다.내외신문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처럼 관계 인사와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총선 출마가 줄을 잇는 것은 최근 각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물갈이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 특히 3선 단체장들의 경우 임기를 마친 뒤인 2016년 총선보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을 비롯한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이 총선출마를 위해 줄 사퇴를 하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단체장으로 뽑아준 표심을 외면하고 신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속에 지역 사회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치무대로 가야 한다는 격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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