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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대선출마 선언 "내가 민주당 적자 문재인과 정면 승부"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1/22 [20:08]

안희정 충남지사,대선출마 선언 "내가 민주당 적자 문재인과 정면 승부"

편집부 | 입력 : 2017/01/22 [20:08]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지사는 세대교체론과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토크콘서트를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지사는 오전10시께부터 5시간 동안 토크콘서트를 열고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패기와 소통을 강조하며 대선에 출마하는 심정과 공약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 전 대표를 향해 “제가 그동안 말이 어눌했다.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것은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 전 후보 얘기를 안 하니 ‘차차기에 도전하는 거냐’는 말이 나와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 하지만 저의 계절이 왔다”며 사실상 문 전 대표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안 지사는 특히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그는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의 그림자가 짙은 분이라 어떻게 보면 옛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며 “안 지사가 세대교체를 강조한 이유는 문 전 대표와 차별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의 적자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0대 후반에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저는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따라 왔다”며 “언제나 저보다 당이 먼저였다. 당이 감옥에 가라면 갔다.
당이 감옥 간 것을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아도 남아서 당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적통 강조는 호남과 당내 비문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공약 발표를 통해 화합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헌법의 의회 중심제적 요소를 존중,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고 밝혔고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회의체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또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의 경제공약을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kbs@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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