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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떠나는 천주교 역사여행

강봉조 | 기사입력 2016/10/20 [11:17]

당진시, 떠나는 천주교 역사여행

강봉조 | 입력 : 2016/10/20 [11:17]


우강?합덕지역, 한국 천주교 역사 오롯이 간직

[내외신문=강봉조 기자] 넓은 평야지대를 가진 농촌도시이자 최근에는 철강 산업도시로도 유명한 충남 당진시는 한국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부터 대중국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던 당진은 서양문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역사성으로 인해 조선후기 천주교가 성황하면서 박해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진을 대표하는 천주교 관련 유적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 그리고 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가 태어난 솔뫼성지를 꼽을 수 있다.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는 지난 2004년 복원됐는데, 이곳에는 생가와 기념관, 성당, 아레나 광장, 수녀원, 김대건 신부 동상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름에도 알 수 있듯 유독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소나무 243본은 모두 지난 2014년 당진시로부터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돼 관리 받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솔뫼성지를 시작하는 버그내 순례길을 따라가다 보면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본당인 합덕성당에 다다른다. 일제 강점기인 1929년에 7대 주임인 패랭 신부가 고딕 양식으로 축조한 합덕성당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믄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벽돌조 성당으로, 인근 합덕제와 함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버그내 순례길의 종착점에 있는 신리성지도 당진을 대표하는 천주교 박해 유적지 중 하나이다. 본래 내포 교회의 초기 공소가 있었던 이곳은 손자선 토마스 성인의 생가이자 성 다블뤼 주교가 21년 동안 머물렀던 주교관이자 성전이었으며 현재 이곳에는 신리성당과 성 다블뤼 주교 기념관, 순교자 기념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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