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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채식주의자'아시아 첫 맨부커상 수상..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5/17 [18:14]

한강,'채식주의자'아시아 첫 맨부커상 수상..

편집부 | 입력 : 2016/05/17 [18:14]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소설가 한강(46)이 영국 맨부커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수상자로 17일 결정됐다.노벨문학상,콩쿠르상에 견줄만한 맨부커상에 영광을 안은 '채식주의자'는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작년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영문명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또 올해 1월에는 호가드 출판사에 의해 같은 제목으로 미국 독자들에게도 선을 보였다.

문학적 뉘앙스를 잘 살린 스미스의 수준 높은 번역은 맨부커상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작품의 문학성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번역도 소용없다. '채식주의자'는 영문판 출간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미국과 영국의 유력 언론들은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 "미국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세번째 장편 소설이며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소개된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소설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집이다. 이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07년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그러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의 남편, 형부, 언니 등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다.주인공 영혜는 폭력에 대항해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한강은 결국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되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하는 내용이다.

 

한편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에 수상된 소식이 알려지자 17일 오후 각 서점에서는 품절사태 까지 일어나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bs@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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