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터뷰]부산문인협회 김검수 회장, 회원을 위한 봉사의 삶:내외신문
로고

[인터뷰]부산문인협회 김검수 회장, 회원을 위한 봉사의 삶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3/30 [18:16]

[인터뷰]부산문인협회 김검수 회장, 회원을 위한 봉사의 삶

편집부 | 입력 : 2016/03/30 [18:16]


▲부산문인협회 17대 회장에 당선된 김검수 시인(사진: 송희숙)

부산문인협회 선거, 유례없는 치열한 공방전

지난 1월의 부산문인협회(이하 부산문협) 17대 회장 선거는 유례없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치러졌다. 선거의 묘미는 역전이고 드라마에 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결과를 아무도 모르며 어려운 선거전일수록 재미는 배가된다. 반전 있는 드라마가 연출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올해 1월 28일 열린 17대 부산문협 회장 선거는 치열한 공방전이요 반전의 드라마로 기록됐다. 부산문협의 부회장을 역임 중이던 후보 1번 김검수 후보는 후보 2번과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검수 회장은 당시 선거를 평민과 귀족의 싸움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일명 ‘스펙’의 차이였다. 하지만 문단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일념으로 뜻을 같이한 문인들이 행동을 함께 해주었고, 불교문인협회가 힘이 되었다. 그 결과 222표를 얻은 상대 후보를 14표 차이로 누르고 236표를 얻어 승리를 쟁취했다.(회원 1,300여 명, 유효투표수 570명)

김 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온 문단의 파벌과 문단 권력 등 공정치 못한 부분을 혁파하고자 하는 굳은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5번의 회장을 모셔왔고 평회원부터 이사, 부회장을 맡기까지 많은 것을 보고 겪었기에 무엇보다 문단의 사정에는 훤하다. 그러기에 회장 임기 3년 동안은 문단을 개혁하고 헌신하는 데 바치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일부에 의해서 문단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더는 방관할 수 없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히며 “문인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하며, 세상이 변해도 문인들은 끝까지 순수한 문학정신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부에 의해 문단 전체가 문단이 오염되기 시작했다”며 “1,300여 명의 문인들의 열망을 대변해 글로 승부하는 문협으로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검수.jpg

▲부산문인협회 회장으로 당선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 부산불교인인협회)


문학창작기금 조성 위해?3천만 원 기탁, 공정한 문학상 시상 등 공약

최근 김검수 회장은 ‘문학창작기금’ 조성을 위해 3천만 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이는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사항으로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년 안에 1억 원을 조성해 턱없이 부족한 정부지원금을 보완하겠다는 공약이다. 현재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은 수혜자가 적을뿐더러 절차 또한 까다로운 상황에서 창작기금 조성은 문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위한 단비 같은 소식이다.

또 소외받는 부산 원로 문인들을 격려하는 ‘부산 문인 원로 문학상’도 제정할 예정이다. 감만동에 있는 문학관이 문학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문학상 시상 때마다 일어나는 잡음도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을 기해 누가 봐도 공정하다는 것을 인정 받는 시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검수 회장은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또?늦깎이 대학생이 된 만학도이기도 하다. 배움에 대한 열망 만큼 글에 대한 열정도 컸다. 2003년 수필로 데뷔 후 이듬해 계간 에서 시로 등단해 신인문학상까지 수상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에는 사) 한국예총부산시 연합회 문학부분 공로패, 2014년 전국꽃축제 우수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지고 있다. 시집으로는 ‘간토기 앞에서’, ‘가야의 빛’, ‘돼지는 넘어져야 하늘을 본다’가 있다.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는 뜨거운 삶. 봉사에 그 가치를 두다

문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특별하다. 2000년도 밀양 마라톤 하프코스 도전 당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저승에 다녀오는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통해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것이 인생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날마다 죽음을 예비함으로 오늘도 뜨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남은 삶과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좀 더 값어치 있는 인생을 만드는 게 무엇인가 고민한 끝에 봉사의 삶이 가장 인생을 값지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고 봉사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기에 부산문협에서의 회장직 또한 회원들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 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불교 문인협회와 문단이 새로워지기를 희망하며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혼자 이룬 꿈이 아닌 올바른 정신을 가진 문인들이 자신을 선택해 준 것이기에 전 회원이 존경받는 문단, 따뜻하고 행복한 문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