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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삶의 오실길을 지나 시인의 길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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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삶의 오실길을 지나 시인의 길로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2/29 [18:22]

[인터뷰] 삶의 오실길을 지나 시인의 길로

편집부 | 입력 : 2016/02/29 [18:22]


▲ 정석근 시인의 첫 시집 삶의 오솔길. 표지에는 직접 그린 소나무가 한그루 그려져 있다

[내외신문 부산] 시인의 삶은 어떠한 것일까  '시인은 말 도둑 글 도둑'이라는 말이 있듯이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모든 시간이 시가 될 것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한 가장의 시가 한 권의 책이 되어 출간되었다.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정석근 시인은 70이 넘은 나이에 첫 시집을 통해 자신의 살아온 삶의 애환과 정수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그의 첫 시집 ‘삶의 오솔길’에는 흘러간 세월의 아쉬움과 고향의 그리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진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고향을 떠나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위해 건설 일에 뛰어들어 하나둘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과 커가는 아이들, 변해가는 세상 속에 변치 않은 건 고향의 산과 강. 그리고 그리운 어머니…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지만 묵묵히 걸어온 삶에 대한 애환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집으로 담아냈다.
내용은 테마별로 5부로 나뉘어 있다. 젊은 시절의 꿈같이 흘러보내 버린 추억들과 고향의 그리움을 ‘나는 몰랐네’로 1부에 2부는 ‘경모재를 찾아서’ 3부 눈물의 정, 4부 유채꽃 축제, 5부 님 그리워를 마지막 6부에는 한시를 직접 쓴 서예와 함께 실어 한시의 조예와 서예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책 표지에 시인이 직접 그린 소나무 한그루가 다정스레 그려져 있다.
문학지 시와수필로 등단한 정석근 시인은 신서정문학회의 회원이며 경호문학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고 서예에도 깊은 조예가 있다. 어린 날 친조부로부터 배운 동몽선습, 명심보감 등을 토대로 서예 입문 후 이름을 날렸다. 각 대회에서 수상도 했는데 부산미술대전 서예부 입선 및 특선, 부산비엔날레 서예 입선 및 특선, 울산전국초대작가 입선과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삼체상, 동 오체상을 수상 했고 현재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서예와의 인연도 60이 넘어서 맺었다. 사업체 대영건설과 대영가스충전소를 정리 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서예에 입문했다. 또 책 읽기를 좋아해 책을 읽으며 배우게 된 시와 수필을 활용해 하나 둘 글을 짓기 시작했다. 정시인은 자신의 인생과 지나간 세월을 떠올려 생각하다 보니 시가 나오게 되고 몇몇 문학지에 기고한 시가 40-50편이 모아지니 주위에서도 시집 출간의 권유가 있어 시집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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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서정문학회 5회 정기총회 당시 정석근 시인 본인의 첫 시집을 발간 소감을 전하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친구여, 어머니, ‘님 그리워’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의 배움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님 그리워에서의 님은 특정인이 아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인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밝게 뜨면 모든 것이 밝게 보여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세 살 아이에게도 아흔의 노인에게도 배울 게 있으니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힘이 되어 사람을 많이 알면 알수록 앎이 늘어난다”며 “모르는 동네에 가서 집을 찾으며 누구네 집을 알게 되면 그것도 배움이 된다. 모든 것은 느끼기 나름”이라며 열린 배움의 자세를 전했다.
이번 시집 발간을 시작으로 더 나아가 사람을 치유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되며 살아가는데 지침서가 되는 책을 발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시인이 고향을 떠나 사회에 처음 나왔을 당시 둘도 없이 절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건을 겪었다고 한다. 모진 마음으로 고소할까도 생각해 해봤지만, 친구도 사회를 모르다 보니 사업이 어려워 진 것이고 갚을 길이 없게 됐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사회가 자신이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거짓말로 유혹해도 현혹되지 않는 지혜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에 세상과 사회 속에서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서 발간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미혼인 두 딸을 걱정하며 미혼 여성들에게 아버지로서의 교훈을 들려줬다. 그는 “큰 자갈밭을 가다 보면 돌이 각기 다른 모양의 돌 수십만 개가 흩어져 있지만, 맘에 드는 돌 하나 고르기가 힘들다. 하지만 적당한 돌 하나를 발견하면 그렇게 맘에 들 수가 없다”며 “제각각 다른 모양의 사람을 고르려 하면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만나기 힘들다. 잘 맞추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행복이 찾아온다. 옛날에는 의식주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요즘에는 먹고살 걱정은 없으니 얼마나 복 받은 세상인가”라며 두 딸의 결혼을 종용했다.
고향을 떠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벽돌일 부터 시작해 큰 사업가로 성공 하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돈을 떼이고 몸이 다쳐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해 졌을 때 굳은 의지와 용기로 삶의 어려움을 헤쳐 지금은 한권의 시집을 낸 글맛 아는 시인이 되었다. 정석근 시인의 삶의 정수가 한권의 시집으로 고여 있다. (시집 문의 도서출판 극동)
도계(途桂) 정석근 - 경남 산청 출생 - 시와 수필 등단 - 경호 문학회원 - 신 서정 문학 회원 - 전 대영건설 대표 - 전 매일가스충전소 대표 - 전 재부생비량면향우회 회장 - 전 해주 정씨 대 종친회 부산지회장 - 재부산청군향우회 자문위원 -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초대작가 -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삼체상 수상 -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오체상 수상 - 부산미술대전 서예특선 및 입선 - 서도 민전 입선 - 부산비엔날레 서예 특선 및 입선 - 울산 전국 초대작가 출품 등 입선 다수 - E-mail: migs24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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