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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봉조 기자] 추석의 의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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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봉조 기자] 추석의 의미

강봉조 | 기사입력 2015/09/25 [20:52]

[사설 강봉조 기자] 추석의 의미

강봉조 | 입력 : 2015/09/25 [20:52]


(강봉조 취재본부장)

추석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고향의 부모님은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향을 찾아 올 아들, 딸, 손자들의 환한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 명절, 고향 방문을 망설이는 사람도 있다는 소식들이다. 이유는 자신들의 사업상 바쁜 일정이 첫째며 두 번째 이유는 가족 중 한 사람이 몸이 불편해 증체되는 교통에 장거리 이동이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다 긴 추석연휴를 이용, 해외 여행길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가능하면 추석에는 고향을 찾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고향에는 그들을 기다리는 부모 형제가 있고 이웃 간의 따듯한 정이 있고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고귀한 삶의 지혜가 있다.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은 조상 숭배정신, 이웃 간의 인보(隣保)정신을 일깨우며 우리의 민족문화를 영원히 뿌리내리게 하는 바탕이 된다.

그러나 일부는 우리의 아름다운 추석명절 그 본뜻을 퇴색시키고 있다.

도시생활에서 정까지 말라버린 아들과 딸들, 풍요로운 물질문화에만 익숙해진 그들은 남의 눈만 의식, 마지못해 고향을 찾아와 부모님 발아래 현금 봉투만 퉁명스럽게 내던지고 줄행랑치듯 고향집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한 현실이다. 급히 떠나는 그들의 변명은 한결같다. 사업상 바쁘고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추석은 외국의 문화축제행사나 기념행사와는 근본이 사뭇 다르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그래서 즐거움을 찾는 그런 행사가 아닌 조상을 섬기는 마음, 효를 키워가는 정신, 가족간 따뜻한 정을 싹틔우는 우리만의 고유명절인 것이다.

고향은 언제나 가슴을 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우리 모두 고향을 찾자,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명절, 소원했거나 단절됐던 우리의 정을 되찾는 명절을 만들어 가자. 그것이 추석의 참뜻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소원하는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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