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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부경대교수, 생활정치는 활동 외형의 문제가 아닌 자세의 문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6/17 [18:05]

김태식 부경대교수, 생활정치는 활동 외형의 문제가 아닌 자세의 문제

편집부 | 입력 : 2015/06/17 [18:05]


▲ 김태식 부경대 경제학부 겸임교수가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당협위원장 선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여성미디어클럽 영남지역본부가 그를 만나보았다 (사진: 송희숙 기자)

[내외신문 부산=송희숙기자]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업의 채용도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통해 인재를 뽑는 추세다. 인문학 소양 테스트를 통과한 인재가 철학과 다양한 사고력으로 기업 운영과 조직관리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판단이다.
정치는 어떤가. 사람이 목적인 정치에서 인문학은 필수가 아닌가 싶다. 단지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정치인으로 적합하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을 지배하고 권력욕을 휘두르는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필요한 지혜와 창의력,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여 지도력을 발휘하는 통섭 사고력이 요구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선 김태식 교수는 논어의 핵심 개념인 인(仁)의 신념을 중히 여기는 후보라 하겠다. 여성미디어클럽 영남지역본부에서 사하을 지역위원장 후보 김태식 부경대 경제학부 겸임교수를 만나보았다.
사하을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내리 3선 고지를 지켜낸 야권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새누리당으로서는 사고지역으로 10개월가량 공석이었던 곳이다. 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탈환을 위해 새로운 당협 위원장 공모에 나섰는데 김태식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를 비롯해 조정화 부산시의원과 최홍봉 비례대표 등 총 5명이 지원했다.
당협위원장의 몇 차례 교체로 시한부 당협위원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인 이 지역은 지역사정을 모르는 일방적인 상향식 공천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에 공모한 김태식 교수는 부경대 경제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하지만 사하구 신평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30년 가까이 운영해왔다. 학자스럽고 온화한 풍모 이면에는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날카로운 승부사적 기질이 숨어있다. 사하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터를 꾸렸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가정을 꾸린 만큼 지역의 경제 사정에는 누구보다 훤하다.
국가와 정당 간 교류와 국가 이미지를 재고시키는 재반활동을 하는 국제위원회 위원과 최근 고리원전 1호기 폐쇄 결정을 내린 국가 에너지위원회에서의 위원활동을 하는 등 요직에서 두루 활동 중이다. 또 부산시당에서는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부산의 살림살이에도 밝다. 사하 지역에서는 다대장학회와 청년연합회 고문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꾸준한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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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식 교수는 중앙당 국제통상위원회 위원과 국가 에너지정책위 활동 등 주요 요직에서 활동중이며 새누리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진: 송희숙기자)


김태식 교수와의 1문 1답을 정리해 보았다.
1. 사하을 당협위원장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1) 일하는 사람이 집에 들어와 행복한 저녁을 맞을 수 있으려면 손실이 적어야 한다. 새로운 정치를 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기존의 정치가 계파와 파벌 위주로 서로를 비난하고 대결하는 정치, 인기 영합적이고 자신의 재선을 위한 활동을 하는 정치였다고 한다면 계파나 파벌을 떠나 정책에 공감하는 정책정치, 대결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정치, 무엇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확대 시키거나 재선 정치보다는 국민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치를 하고 싶다.
국제통상에서는 점차 복잡하고 장기적인 자료 축적과 협상 과정이 필요한 시대가 오는데 우리나라는 대외적인 부분에서 인프라가 부족해 통상이나 외교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자유무역협정의 경우 조금만 잘못되면 국민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적지 않다. 불이익은 국민이 피땀 흘려 일한 노력을 아주 과소평가하게끔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사람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을 맞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 생활정치는 활동 외형의 문제가 아닌 자세의 문제, 정치인 주민들 서로 어울려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야 당협은 정당과 주민들과의 접점이며 생활 정치의 현장이다. 주민의 의견을 진솔하고 깊이 새겨 정책에 반영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정치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시·구의원 뿐만 아니라 당직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재미있게 주민과 어울려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생활정치는 활동 외형의 문제가 아니고 자세의 문제라고 본다. “어떻게 할 것이다. 어떻다” 라기 보다 “어떤지 들어보는 자세”를 가지겠다. 이 지역은 근로자가 많고 소상인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장기적인 지하철 공사로 상업 활동도 몇몇 장소에 밀집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할 말은 많은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시민들과 만남을 통해 목소리를 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
정당정치는 정당과 주민이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주민을 대표하는 구·시의원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또 주민들이 구·시·국회의원의 기능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기능 자체를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을 통해 잘 말하고 주민들의 뜻을 제 서랍과 칸에 잘 담아 넣는다면 효율적인 정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2. 새누리당에서는 조경태 의원의 대항마를 원하는데 인지도 측면은 어떤지 정치꾼, 싸우는 전사가 아닌 중후한 자세로 설득력 있게 들어주고 활동하는 사람이 필요 중앙에서 일하는 바로 봐서는 인물이 안 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인지도로 선출을 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당론인 것 같다. 하지만 사하지역처럼 정치적으로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이름으로 인지도만 올라갈 뿐이지 전체적으로 공유되는 부분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물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감안되어야 한다.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은 지역 행사나 모임에 가서 인사하고 참여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환경단체 모임이나 계모임도 가지고 있지만, 정상적이라면 부르지도 않은데 가서 인사하는 것은 자기의 목적을 위한 결례일 뿐이다. 또 인지도만으로 사람을 선발한다는 것은 정치신인에게는 치명적이다. 정치신인도 인물을 평가했을 때 적합하다면 발판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당협위원장이 되고 활동을 하면 인지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사하주민들은 무엇을 해주겠다기보다 내가 말할 수 있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원한다. 조경태 의원을 볼 때는 들어주는 자세로 일했다. 우리당으로는 약이 된다.
들어만 주고 듣고 나서 아무것도 없는 것도 맞지 않다. 나 자신이 이 지역에서 소상공인으로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분들 뜻을 잘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한다면 충분히 호응을 얻을 것이다.
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사회는 끊임없이 불행할 것이다 김태식 새누리당 사하을 당협위원장 예비후보는 인터뷰 도중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사회는 끊임없이 불행할 것이다”라는 말을 던졌다. 지금 우리 시대 정치의 길과 추이를 생각해 본다.
공자의 제자가 공자에게 인(仁)이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인이란 어려운 일의 성취에 앞장서고 그 성과의 향수는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또 문밖을 나서면 항상 큰 손님을 접대하듯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항상 큰 제사를 받들 듯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구절이 있다. 모든 정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널리 이롭게하는 아젠다를 발굴해내는 당협위원장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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