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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12년만의 중국 전인대 상임위원장 방한 환영’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6/13 [13:33]

정의화 의장, ‘12년만의 중국 전인대 상임위원장 방한 환영’

편집부 | 입력 : 2015/06/13 [13:33]


[내외신문= 노춘호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6.11(목) 오후 4시 국회접견실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중국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全國人民代表大會, 이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서 논의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3년 우방궈(吳邦國) 상무위원장 이후 12년만이며, 장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2013년 상무위원장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지역 국가 방문이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하여 장 위원장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면서 “지난 20여년간 한?중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양국 의회 간 교류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메르스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주셔서 한·중 관계발전에 대한 상징적 의의가 매우 크다”며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님의 국빈방한에 이어 한·중 관계발전에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 메르스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고 밝힌 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방문을 금지하지 않는 한 계획대로 한국에 가겠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이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함께 노력하여 메르스를 잘 극복할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창장(長江) 유역에서 여객선 전복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 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사고가 수습되고 피해자 가족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창장 여객선 사고에 대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에 감사 한다”며 “작년 의장님 방중 당시 양국 의회 교류에 중요한 대화를 나누었고 이번 첫 한국 방문을 통해 양국 입법부간 교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지금 중?한 관계는 최고의 시기를 맞아 각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면서 “양국의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이행해나가는 것이 양국 입법기관의 임무”라고 전했다.

 

- “한?중FTA 연내 발효 위해 조속한 비준 노력해야” -

 

정 의장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눈부신 양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질적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지난 6.1 한?중 FTA 서명이 이루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 한다”면서 “한?중 FTA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 양국 기업들의 투자?교역을 확대함은 물론, 중국이 중점 추진 중인 내수 성장, 대외개방, 경제구조 개혁에도 기여하여 양국 기업?국민 모두가 서로 윈-윈 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장 위원장님과 제가 힘을 모아 한?중 FTA의 연내 발효를 꼭 이루어 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중?한 FTA를 통해 양국은 거시적인 경제 조력을 강화하고 IT, 첨단산업 등에서 협력 할 수 있다”면서 “이미 서명된 중?한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 입법기관들이 심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 양국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 추진 제안 -

 

정 의장은 “한·중 양국 간 인적 교류가 1년에 천 만 명이 넘고, 항공기 운항 편수가 주 922회에 이르고 있다”며 “과거의 사스, 최근의 에볼라, 이번 메르스(Mers)와 같은 급성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한·중 양국 간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의사출신인 제가 보기에 이번 메르스 문제는 초기대응에 실수가 있는 바람에 실제보다 과도하게 알려진 것들이 있다”면서 “한·중 양국 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을 중국 측에서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정 의장, “한반도 통일은 핵 문제 해결과 함께 중국의 큰 이익 될 것” -

- 장더장,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수호 견지, 한반도 평화통일은 큰 추세”-

 

정 의장은 “한반도 통일은 핵 문제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통일된 한국은 동북아 평화 뿐 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착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한반도는 중국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중국의 이익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수호,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항상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선심(善心), 동심(同心), 항심(恒心)의 3가지 마음으로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져야 한반도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며 “복잡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과정을 거치겠지만 한반도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은 큰 추세”라고 전했다.

 

- 서해 불법조업 조치 및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보존에 사의 - “한·중 의회 공동결의안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야” -

 

정 의장은 “최근 서해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문제에 대해 중국당국이 성의 있는 조치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어서 폭력 저항이 올해 들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측의 협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작년 12월 본인의 중국 공식 방문 시 충칭 시 당서기로부터 직접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을 보존키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중국 측의 결단과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작년 중국 방문에서 제안 한 한 ·중 의회 공동결의안과 관련, (김성곤 의원님 주도로)현재 문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길 희망 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시진핑 주석님 취임 이후에 한중 관계가 최상의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신문화적인 부분까지도 가치를 공유하는 우호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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