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이탈리아에서 "황금의 사과"라 불리며,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붉은색을 띤 토마토는 단순한 채소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익힌 토마토 요리가 각광받고 있다. 그 비결은 토마토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물질, 리코펜에 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토마토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를 통해 장수식품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암과 성인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 이탈리아인의 장수 비결로 꼽히는 토마토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제와 영양소를 제공하는 '황금의 사과'이다. (사진=픽사베이)

이탈리아 남부의 칼바니코 마을은 세계에서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태오 할아버지(106세)는 토마토 요리를 즐기는 것이 자신의 장수 비결이라고 털어놓는다. 이곳의 노인들은 평균 75~85세를 웃돌고, 심지어 90세를 넘은 이들도 흔하다. 이들은 토마토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는데, 특히 붉은 산마르치아노 토마토가 인기가 높다. 산마르치아노는 길쭉하고 붉은 빛을 띠며, 삶아서 소스로 만들어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는다. 이러한 토마토 소스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폰도르노(동반식품)'라 불릴 만큼 중요한 식재료이다.

토마토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효과 중 하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띠는 성분인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전립선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리모핏 암연구소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리코펜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토마토는 폐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지만,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토마토는 익혀 먹어야 한다: 리코펜의 흡수율 극대화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좋다. 토마토를 가열하면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며, 특히 올리브 오일을 곁들이면 그 흡수율이 더욱 극대화된다. 리코펜은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기름과 함께 요리할 때 인체에 더 쉽게 흡수된다. 토마토를 가열한 뒤 기름을 첨가해 섭취하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9배나 더 많은 리코펜을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토마토의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익힌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토마토는 우유와 함께 섭취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우유 안에 포함된 유지방은 토마토의 리코펜 흡수율을 높여주며, 토마토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대표적인 이탈리아 샐러드인 '카프리즈'는 토마토에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곁들인 요리로, 토마토와 우유의 조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토마토를 익혀 먹고 올리브 오일과 우유를 곁들이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건강한 힘: 노화 방지와 암 예방

이탈리아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토마토는 그들의 장수와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은 특히 토마토 소비량이 많아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 발생률이 낮다. 미국에서도 리코펜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이들이 토마토의 건강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장수 비결로 꼽히는 토마토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제와 영양소를 제공하는 '황금의 사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