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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기 수법 벤치마킹 2,500억대 운동기구 역렌탈 다단계 업체 검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6/01 [11:28]

조희팔 사기 수법 벤치마킹 2,500억대 운동기구 역렌탈 다단계 업체 검거

편집부 | 입력 : 2015/06/01 [11:28]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불법 다단계업체를 설립한 후 투자자들에게 수천억대 운동기구 등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청장 홍성삼) 지능범죄수사대 에서는, 1일 투자자들에게 2,500억 상당의 운동기구 등을 판매한 혐의로 0000글로벌 업체 대표 N모씨와 고문 H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관할관청에 등록도 하지 않고 지역총판과 대리점을 모집, 판매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등 불법 다단계업체를 운영하고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운동기구 렌탈사업에 자금을 유치하는 등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회장 N모씨는 ‘4조원대 사기사건’으로 유명인 J모씨를 벤치마킹하여 ‘운동기기 역렌탈’ 마켓팅 방법으로 H모씨 등과 같이 경기도 과천 소재에 0000글로벌이라는 다단계회사를 설립한 뒤, 피해자들에게 대당 1,000만원 가량의 고가 운동기계를 구입, 회사에 위탁관리시키면 연 40%대의 고수익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피해자 13,000여명이 구입한 운동기구 투자금액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5단계의 직급체계를 만들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게 될수록 많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승진 자격요건으로 수억원대의 물품 구입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여 관련 장부 등을 압수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운동기구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로는 후순위 회원들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회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형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방대한 증거자료 분석과 48명에 이르는 지역총판장 등의 조사를 마무리한 끝에 주범 일당을 구속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다단계 마케팅을 통해 모집한 2,500억원대 다단계 수사사례 중 근래들어 가장 큰 규모의 조희팔 사기 모방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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