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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친노 우월적 이기주의에 멍든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12 [11:50]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우월적 이기주의에 멍든다”

편집부 | 입력 : 2015/05/12 [11:50]

5월 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새정연 최고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주승용 최고 위원이 보궐 선거 패배와 관련 책임성을 추궁하는 발언을 하자 정청래 의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다. 자중자애하라고 “ 고 말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새정연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대패한 후 아직 내부적으로 계파간의 갈등이 봉합 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새정연의 세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호남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계속 확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보궐 선거는 별 의미 없다는 듯 당 대표로서의 행보만 행하고 있어, 호남 지역 출신 주승용 최고 의원이 답답한 마음에 책임론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승용 최고위원의 말은 현재 새정연에 대한 호남의 정서와 일치하는 것이다.

 

보궐 선거를 치루기 전 지난 3월 27일 새정연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천정배 후보의 지지율 선전에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했다. 안 수석 부대표는 조영택 후보의 절대적 승리를 장담하며, 새누리당의 ‘3석 승리 가능성 주장에도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이라며 새정연의 승리를 자신했다. 문재인 대표의 생각도 아마 선거를 치루면 달라 질 거라 생각했을 거라 본다.

 

그러나 결과는 천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서도 새정연 조영택 후보를 2배 가까운 차이의 놀라운 승리를 한 것이다. 이는 호남의 정서가 이제는 완전히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현 호남의 정서는 새정연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 당 해체로 이어져도 괜찮다는 분위기로까지 보인다.

 

이런 상황에 문재인 대표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성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데 불구하고, 친노의 우월적 이기주의적 행태만 보여 주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작년 보궐 선거 당시를 봐도, 정청래 의원은 선거 후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에 무게를 실으며 당 대표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신들의 근간이 되는 지역구에서 엄청난 차이로 패하고도 누가 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론에 대해서는 회피나 무 대응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재 호남의 정치적 지주 이희구 여사는 당을 해체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지만, 잘못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어서 나오는 동교동계 출신 정치인들 몇 명의 만남이 있었다. 아마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결정은 이희구 여사가 거론한 당 해체 전까지로 보인다. 그래서 동교동계 출신 정치인들은 현재 크거나 강하게 문 대표 비판을 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여사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현재 호남의 정서는 이 여사가 생각 하는 것과는 다르게 당 해체가 된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라지만, 호남의 정서를 이끌만한 힘이나 정치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새정연 처리 문제는 결국 친노와 비노가 결론을 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공천권 문제로 당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소탐대실이라고 작은 것을 노리다 본인이 최대 관심사인 대선 후보로 나서지도 못 할 수도 있다. 친노의 반대가 극심하다고 해도 이제는 문재인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야 될 할 시기가 된 것이라 본다. 그 결정은 빠를수록 문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여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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