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2023년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2023년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권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 김경민 은행연합회 본부장과 우수사례를 발표한 신한, 우리, 농협, 광주 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신한, 우리, 농협, 광주은행은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영업자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했던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를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그중 신한은행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골목가게에 날개를 날다’라는 주제로, 배달 전문 디저트 카페가 배달앱 내 리뷰 관리 및 ‘카페인 폭탄 커피’, ‘노래하는 컵홀더’ 등 새로운 시그니처 아이템을 발굴해 지역 명소로 새롭게 성장한 사례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현장 중심 노하우로 청년 창업가의 길라잡이가 되다’라는 주제로, 기술은 있으나 판매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창업 청년들이 선배 자영업자, 대형유통업체 MD와의 멘토링 및 소상공인 판매 플랫폼 활용 등으로 소자본 온라인 사업 성장방법을 터득한 사례를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업무효율화로 육아맘을 어엿한 사장님으로 북돋우다’라는 주제로, 아기 촬영 소품 제작·대여업체를 운영하는 육아맘 사장님이 체계적 예약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마케팅 홍보, 작업 동선 효율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 주말 사무실 스튜디오 활용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한 사례를 발표했다.

광주은행은 ‘금융과 소상공인, 협력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근조 화환 전문 화원이 은행 지점 내 샵인샵으로 전시형 매장을 개설하여 꽃바구니, 나무화분 등의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되었고, 은행도 내점 고객에게 친화적 분위기를 제공하는 등 상호 Win-Win 효과를 거둔 사례를 발표했다.

금김원은 이날 발표 우수사례 및 우수사례집 등은 全은행권에 공유하고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여타 금융회사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를 위한 은행권 특화 대출상품 현황을 소개하였고,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은행권은 경영컨설팅을 이수한 자영업자 등에 대해 대출금리 할인혜택을 상호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은행권 컨설팅 이수자까지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우대(0.1%p) 대상에 포함하고, 은행권은 소진공 컨설팅 이수자 등에 대해 대출금리 추가할인 또는 금리우대(0.1~0.2%p)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은행권의 비금융 지원은 자금지원이라는 단기 처방을 넘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 스스로가 영업 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우량고객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영컨설팅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오늘 소개되는 우수사례 등을 참고하여 장기 교육프로그램 확충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