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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아직도 국민의 뜻 오도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01 [11:33]

문재인 대표, 아직도 국민의 뜻 오도

편집부 | 입력 : 2015/05/01 [11:33]


[내외신문= 노춘호 기자] 새정연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이 많은 기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30일 오전 10시경에 있었다. 이날은 문 대표의 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새정연 당원들에게 사죄와 패배 책임을 지고, 문 대표 자신의 거취 표명에 대한 내용이 나올 거라는 예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아직도 이번 선거의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날 문 대표는 기자 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이 승리 했다고 하지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자기 얘기만 주장하다가 기자회견을 마쳤다. 특히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당을 위해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대표 자리에 책임 소재는 전혀 언급하지도 않고 연연하는 철면피 같은 말만 늘어놓은 이런 행태는 방송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이와는 달랐던 2014년 7월30일 있었던 보궐 선거를 보자. 당시 새정연 공동 대표였던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보궐 선거 패배 후 소신 있게 자신들의 잘못으로 승리해야 할 지역에서 패배했다며, 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물론 당시에 친노 그룹에서 책임론을 내세우며, 대표직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 두 가지 사례를 비교해 봐도 친노 그룹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얘기하고 행동하는 양두구육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친노의 행태는 이전부터 습관화 되어 오죽하면, 새정연의 텃밭이라는 광주에서까지 패배라는 놀라운 일이 생기겠는가.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아무리 호남 출신에 스펙이 좋고 날고 기는 후보라 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역대 민주당, 새정연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사례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의 현재 행태는 보궐 선거 패배의 현실을 아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아니라 야당의 제 역할 찾기라는 것이다. 이제 문 대표는 자신의 아집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자신의 입장 정리와 거취 표명을 재발표해야 한다. 만약에 문 대표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의 체제를 고집한다면 후에 들이 닥칠 후 폭풍은 호미로 막으려다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엄청난 상황을 발생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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