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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정치인들, 성숙함과 경쾌함이 없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01 [02:21]

이 나라 정치인들, 성숙함과 경쾌함이 없다

편집부 | 입력 : 2015/05/01 [02:21]


(정치닷컴 임병용 편집국장)

 

[내외신문] 풋풋하고 향기로워야할 봄이 그야말로 ‘성완종 게이트’의 악취에 휘둘려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 온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다.

 

“실화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은 없다”고 했던가  언론은 연일 새롭게 터져 나오는 성완종 새 소식(?)에 꽃 무당패처럼 시종 신이 나있다.(지라시 수준의 내용도 많은데 출처와 보도 가치의 경중  분석과정도 내팽게친 채 값싼 저널리즘에 편승한 자세를 벗어나지 못한...)

 

유권자의 표를 의식하지 않고 뛰는 정당과 정치인(국회의원)이 없다고는 하지만 최근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됐던 좀 멀리 떨어져있던 정치권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죽기 아니면 살기 식 상대 당 흠집 내기에 사활을 건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 이제 정경유착이 가져온 소위 ‘정치 마피아’ 라든가 ‘관피아’의 악취에 더 이상 넌더리를 내지도 질타할 힘도 잃어가고 있다.

 

작년 한해 이맘때는 어떠했는가?

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져 온 국민, 온 나라가 세월호와 유병언 망령에 사로잡혀 민심이 극도로 갈라졌고 이에 따른 국력의 이반현상은 또 얼마나 극심했는가.

 

여기서 돌아볼 것은 모든 것을 정치적 관점으로 보는 국민정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이 나라 정치의 신선감과 건강성, 미래 지향적 추진력에 기대를 접은 지 오래인 듯싶다.

 

그만큼 이 나라 정치지도자와 정치권을 이끄는 정직하고 신선한 카리스마의 리더십이 부재하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4?29 재  보선이 시작됐지만 현장에 나가봐라. 지역유권자보다 자신의 당과 후보자 자신만을 뽑아달라고 악다구니 쓰는 후보자와 운동원이 더 판을 치고 있다.

 

내 지역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국가발전과 경제의 안정,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진정한 일꾼을 향한 기대감을 갖는 유권자는 없고 단 한 표라도 상대 당 후보보다 더 얻어 당선만 되면 장땡 이라는 미숙한 승리자를 향한 모습만이 판을 치고 있다는 얘기이다.

 

언제부터 우리의 정치권이 이렇게 성숙과는 거리가 먼 아전인수식 쟁취의식의 정치만을 펴왔을까?

 

이 나라 전 국민이 지금 헐벗고 굶주린 채 구걸해가며 노상을 헤매는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상황인가.

 

어떤 정치적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지금 이 나라 정치권은 머리를 맞대고 사건의 본질과 진실규명의 객관적이며 차분한 대응 자세보다 잘못과 허물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소아병적 책임 전가 식, 선동형의 화살을 쏘아만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수많은 정치적 사건에서 보아왔듯이 논리보다는 비논리의 억지주장이, 이성보다는 감정의 대립이 격화돼 멱살잡이식 혼란과 분열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드는 어리석음만을 낳는다.

 

이 모든 피해에서 오는 국론분열, 국민정서 이반, 의회민주주의 퇴보 등을 정치인들은 항상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행태가 이렇게 이어오고 있지 않은가.(오죽했으면 故김수환추기경께서 “네 탓이요 가 아닌 내 탓이라고” 한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라고 했던가?)

 

이제는 이 나라 정치권, 정치에 민감한 국민 모두 자신의 영혼이 내는 內面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야 할 것이다.

 

“인디언의 기도는 길고 간절하다”고 하지 않는가?

21세기 현대인은 시대 상황 속에서 보수 성향 사람도 사안에 따라 진보적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진보성향인 사람도 보수의 행태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며 정치이념 분석이다.

 

이 같은 국민 유권자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신념의 엄숙함과 무서움을 이 나라 정치권과 정치인들은 경외의 자세로 무겁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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