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시인의 동시집 달을 세 개나 먹었다]
김진수 시인의 동시집이 상상아에서 출간 했다. 김 시인은 동시집을 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 별이 보고 싶다. 아이 때 보았던 그 별이 보고 싶다. 별을 찾아 떠돌았다. 여기에 모아놓은 한 편, 한 편이 내겐 보고 싶었던 별이다. 티 없이 맑은 아이의 눈망울 같은, 내 아이들이 읽고 나 없는 훗날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얹는다.”
별 이야기책을 읽었어요
북두칠성은 국자 같이 생겼고
북극성은 어떻게 찾고
은하수는 예쁜 우리 말 ‘미리내’라고 부른다는 것도요
- 「일곱 개의 별」 중에서
<꽃다지>
참 예쁜 우리말
처음 핀 오이꽃을 보고 할아버지께서 ‘꽃다지’ 열렸네 하신다
처음 듣는 말이라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빙그레 웃으시며 너를 두고 하는 말이지 하셨다
사전을 찾아보니 맨 처음 열린 열매라 한다
아하!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내가 제일 처음 태어났으니 난 ‘꽃다지’구나! <거짓말 1>
뿔이야 만지면 만질수록 자라서 네 머리를 뚫고 나올 거야
풍선이야 불면 불수록 부풀어 펑! 웃는 얼굴을 터뜨릴 거야
뱀이야 소리 지르면 지를수록 네 몸을 칭칭 감고 조일 거야
마음속에서 키우는 거짓말 한 마리와 참말 한 마리
오늘 네가 달리게 한 말은 거짓말일까? 참말일까?
▲ 긴진수 시인 김진수 시인은 동해안의 어항인 주문진에서 태어남. 2016년 계간 문예지 시와세계 여름호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다. 2018년 첫 시집 설핏, 2019년에 두 번째 시집 꿈 아닌 꿈을 펴냈다.
박영수 화가는 강화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강화 읍내에서 빈센트 미술학원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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