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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4/11 [00:33]

공연소개

편집부 | 입력 : 2015/04/11 [00:33]


공연소개

김광석, 그의 미소와 숨결과 눈물,

그리고 당신에게 건네는 한 잔의 술.

김광석의 노래는 라푼젤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가시밭길을 헤매고 있는 눈 먼 왕자의 이야기이거나, 눈 먼 왕자를 다시 만나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며 황야를 적시던 라푼젤의 눈물이다. 빗방울처럼 거세게 쏟아졌던 그 무수한 영혼의 노래들, 그 음표 하나하나는 바로 김광석 자신의 눈물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의 노래는 황야에 뿌려지는 달빛과 빗방울과 안개를 따라 우주를 유영하듯 울려 퍼져 아득히 먼별을 향해 가던 그리움의 여정이기도 했다. 그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 그것들을 꿈꾸고 이룩하고 지키기 위해 김광석은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라푼젤의 머리카락처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윤기가 흐르는 검고 긴 머리카락, 우리는 그걸 잡고 벽을 기어올라 어린 왕자처럼 순결한 영혼을 지닌 한 가객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가로 가슴 아픈 이별을 겪고 있는 중인 것이다.

가슴속에 그가 머물러 있는 한 우리는 모두 영원한 서른이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마치 아침 안개 낀 숲 속의 오솔길 같다. 이른 새벽 하얗게 안개 낀 길을 걸어 나가면, 어느새 산새들이 지저귀고 참새들이 짹짹거리고 표로롱표로롱 날아다니곤 한다. 좀 더 나아가면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가슴은 서늘한 새벽바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상쾌함으로 몸을 떨게 된다. 김광석의 노래는 그렇게 작은 오솔길을 걷듯 한적하게 시작한다. 그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의 시정과 그 숲에 비쳐드는 햇살의 서정이 듬뿍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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