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수시 백전불태” 탄생 비화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4/06 [16:23]

“수시 백전불태” 탄생 비화

편집부 | 입력 : 2015/04/06 [16:23]


  - 함께 고민하는 교사들이 뭉치자, ‘나침반’이 되고 ‘길’이 열렸다!

자공고인 등촌고등학교 이호현 교사는 얼마 전 수도여고에서 전근을 왔는데,?학교가 다른 자공고에 비해 진학 실적은 썩 나은 편은 아니었다.
이 교사는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공립고등학교의 단점인 교사들의 이동이 너무 잦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사들의 이동에서 고3 담임을 맡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이 고3 담임의 이동이 잦은 시스템이 문제였다.

?매년 새롭게 고3을 맡는 교사들에게 대학입시는 보통 골치 아프고 부담스러운 업무가 아니다. 대입 전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대학별 전형까지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고3 담임은 잡무까지도 다른 학년에 비해 더 많다. 그런 상황인지라 따로 공부할 시간을 쪼개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 교사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었다. 스스로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고3 교사 모두의 고민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별로 숱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흩어져 있는 모집요강과 전형요강을 한 장으로 만들어 배포하면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교사는 이렇게 정리한 ‘한 장으로 보는 모집총괄표’, ‘한 장으로 보는 전형요강’을 신동우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출판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 신 대표는 흔쾌히 동의했다.

처음에 이 교사는 이 정보를 무료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신 대표도 대학의 협찬을 받으면 가능하리라는 판단에서 동의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정보를 출판물 형태로 내기 위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난관에 부닥쳤다. 제작 및 배포 비용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게다가 대학의 반응이 예상과 어긋났다. 뜻은 좋은데 예산상 협찬비 지원까지는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기본적으로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과 교사들을 위해 대학들이 나서주기를 기대했는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동안 진로진학 매거진 와 인터넷교육신문 에듀진 www.edujin.co.kr 을 발행하며, 또한 스스로 큰 딸을 수시로 입학시키기 위해 실제로 숱한 정보탐색을 해본 경험이 있는 신 대표는 이런 정보의 필요성을 이미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었다.

그는 여러 날 궁리 끝에 이것을 책으로 엮어서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널리 보급시키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교사에게 이 이야기를 한 뒤 전국의 지인 교사를 통해 명망 있는 지역의 교사들을 추천받기 시작했다.

대상으로 추천받은 현장 교사들의 반응은 기대보다 더 훨씬 더 뜨거웠다. 이런 정보가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던 그들은 흔쾌히 모여들었다. 그리고 본사에서 첫 회의를 열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뜻과 의미는 좋다고 동의했다. 그 다음 문제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는 것이었다. 열띤 토론을 벌인 교사들은 서서히 하나의 의견으로 접근해갔다.

“그래, 우리도 초기에 몰라서 고생하고 어려웠던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정리해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듭시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정말 절실하게 필요로 했지만, 찾을 수 없었던 정보들을 모으면 현장의 진학 담당교사들이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입시 정보 때문에 고생하고 가슴을 졸이는 사랑스런 제자들과 학부모님들한테도 이런 정보는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교사들은 그렇게 자신이 쓸 수 있는 파트를 고르고, 그 파트에서 다른 일반 진학 교사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전형별 핵심전략을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입시정보 수혜층을 최대한 넓히자!

교사들이 주목하고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은 바로 입시정보의 수혜층을 대폭 넓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가장 중요한 핵심을 짚어나갔다.

“현재의 입시정보가 지나치게 1, 2등급 위주로 돼 있어요. 모든 입시 가이드가 전부 그런 식으로 맞춰져 있어요. 잘 하는 애들은 오히려 덜 걱정해도 되는데 실제로 더 필요하고 절박한 아이들, 3등급에서 7등급 학생들까지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받아야 돼요!”

모든 교사들이 동의했다. 그래서 간단하게 또 하나의 원칙이 만들어졌다.

“등급에 상관없이 제자들이 다 정보의 혜택을 받도록 최대한의 대학정보를 싣자! 전문대학도 최대한의 정보를 실어주자!”

그래서 4년제 대학 150여개, 전문대학도 원칙을 정해 67개 대학+강릉영동대학을 싣게 되었다.

그리고 신동우 대표는 입시가 단순히 대학과 학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미래 진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걸음이기에 이런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꼭 알아야 할 ?학과정보 ?대학의 취업률 정보 ?학생들이 학과에 맞는 정보를 알아야 하는 이유 등을 같이 싣기로 했다. 그리고 직접 원고 작성까지 맡았다.

마지막으로 결정된 사항이 바로 합불자료 등급컷 자료를 싣는다는 것이었다. 이 자료는 사실상 수시 지원에 나서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특히 7월 말부터 대교협이나 각종 교육기관들이 각각 취합해 정리한 불완전한 ‘합불자료 등급컷’을 확보한 교사만이 이를 근거로 학생들을 상담한다.?정보에?밝은 이런?교사들도 7월말이 되어서야 입수할 수 있다.

그런데 7월이라면 이미 늦다. 2달 뒤 9월이면 수시 원서를 써야 되는 판이다. 늦어도 너무 늦다. 그런 의미를 지니는 이 자료가 이번에 3월부터 나오게 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데는 결정적으로 신동우 대표의 결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는 모든 자료에 대한 근본은 수요자이고 최종소비자인 학부모에게 전달돼야 의미가 있다고 확신했다. 학부모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을 권리가 있지만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

학부모가 이 정보를 갖게 되면 사실상 엄청난 힘이 생기게 된다. 수시 지원에서 가장 취약한 “수능점수와의 상관성”에 대한 가장 근사치의 정보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원단계부터 보다 합리적이고 가능성 높은 지원을 할 수 있다. 정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 있는 핵심자료이기 때문이다.

 
수시전형이 담고 있는 교육철학을 알리자!


‘수시 백전불태’는 나아가 수시 전형이 담고 있는 교육철학의 중요성에도 주목했다.

?수시라는 것이 단순히 지원 직전에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제대로 된 공부습관, 태도 등을 가지고 제대로 된 정보와 방향에 따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학교 교육도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공교육정상화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이런 정신과 철학을 ‘수시 백전불태’는 충실히 담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집필진은 일제히 혼신을 다해 자료 정리와 집필작업에 들어갔다. 보통 20여년 이상 진학상담을 해온 교사들의 열정과 경험이 땀과 노력을 거쳐 한 장 한 장 채워져 나가며 모이기 시작했다.

‘수시 백전불태’라는 이름은 원래 이 책자의 아이디어를 맨 처음 낸 이호현 교사가 스스로 만든 ‘수시대박 백전불태’라는 입시 가이드 책자 이름에서 비롯됐다. 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참으로 이 책의 의미와 취지 쓰임새를 이처럼 잘 표현하는 제목도 없을 것이다.

사실 ‘수시 백전불태’의 집필 교사라고 모든 진학자료를 다 꿰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이라고 해서 ‘입시전문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담임이 학부모인 자신보다 모른다고 난리다. 심지어는 학생들의 강의에 들어가서 물어보라. 교사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물으면 ‘나보다도 몰라요’는 답이 어느 학교든 상당히 나온다. 그 만큼 우리는 수시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그 만큼 어렵다.

그러나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누구라도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그런 고민 끝에 뜻을 모은 교사들이 혼신을 다해 모은 자료들을 가장 과학적으로 집적하고 분석해 최고의 살아있는, 최상의 유용한 ‘빅 데이터’를 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자가 모든 수험생의 고민을 완벽히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수시에 있어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확하지 못해서, 풍부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에 빠지는 일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뜻이 좋으면 길이 보인다고 했던가  ‘수시 백전불태’가 이 모든 입시가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가리켜주는 정직한 나침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