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정해성 기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성매매 카페 광고로 대학교수 등 전문직과 고액 연봉의 회사원 등을 회원으로 모집한 뒤, 필리핀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와 성매수남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경정 조중혁)에서는, 31일 필리핀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브로커 K씨(38세) 및 필리핀에서 성매수를한 B씨(39세) 등 5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K씨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세부 여행’ 카페를 개설하여 ‘필리핀 밤문화 체험’, ‘세부 황제관광’, ‘24시간 애인대행’, ‘3박5일 100~200만원’ 라는 제목으로 수영복을 착용한 필리핀 여성 모델 사진을 첨부한 성매매 여행상품 광고를 게시하고 성매수남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브로커 K씨는 성매수 남성이 필리핀에 도착하면 여행기간 동안 낮에는 여행 가이드로, 밤에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성매매 상대로 연결시켜 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K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3년 6월경까지 1인당 1,100~1,800달러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확인된 성매수 남성 55명으로부터 64,150달러 (한화 약 7,220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서버를 옮겨가며 사이트를 운영중인 것을 확인, 통신수사를 계속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로커 K씨는 국내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원정 성매매를 한 남성들이 검거되어 수사가 진행되자 미국, 유럽 등에 서버를 두고 별도의 사이트를 추가 개설?운영하며, 사이트 차단에 대비한 ‘IP우회 접속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 성매매 대금을 현금으로만 받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해외 서버를 둔 성매매 알선 사이트 관련자 및 성매수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