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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명목으로 7억 6천만원 뜯어낸 무속인 부부 검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3/29 [10:37]

‛굿’ 명목으로 7억 6천만원 뜯어낸 무속인 부부 검거

편집부 | 입력 : 2015/03/29 [10:37]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전국을 옮겨 다니며 신당을 차려놓고 굿 비용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낸 50대 무속인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피해자 29명으로부터 굿 비용 등의 명목으로 총 7억 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무속인 부부를 검거하여 A씨(여,55세, 무속인)를 구속하고, B씨(58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피의자 부부는 지난 2008년 1월경부터∼2014년 12월 말경까지 전국 9개 지역을 옮겨 다니며, 자신들이 재력가인 듯 소개하고 약 2~3개월간 친분을 쌓은 뒤 고액의 부동산을 매매해 주겠다거나, 굿 비용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9명으로부터 총 7억 6,000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무속인 피의자 A씨(女)는 약 20년 전 동거남 B씨를 만나 자녀를 출산하였으나, 이미 전 남편 사이에 자녀가 있었으며, 지난 2001경 사기사건으로 구속되었던 사실이 있어, 또 다시 구속될 것을 우려하여 신분을 세탁한 후 자신을 C씨로, 동거남 B씨는 D씨로 행세하고, 자신들의 자녀까지 C,D로 호적에 올려 신분을 철저히 감춰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부부는 타인의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등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 2-3개월 내에 고액을 단기간에 편취한 뒤 신당과 살림을 모두 버리고 옷가지만 챙겨 도주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어린 아들을 항상 데리고 다녔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에 착안, 아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끈질긴 추적수사로 최근 강원도 모처에서 신당을 차려놓은 것을 확인한 후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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