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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조 칼럼> 갓길 주정차 위험천만

강봉조 | 기사입력 2015/03/29 [07:38]

<강봉조 칼럼> 갓길 주정차 위험천만

강봉조 | 입력 : 2015/03/29 [07:38]


(강봉조 본부장)

차를 운전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갓길에 정차를 해야 할 때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크게 인지 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더러 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갓길에 주차를 해야 할 일이 발생한다면 몇 가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커브길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은 무조건 피하는 곳이 좋다.

만약에 어쩔 수 없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삼각대를 적어도 50~100m정도 앞쪽에 설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뒤에 오는 차가 주의를 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다면 사람이 직접 수신호를 하면서 위험사항을 알리는 것이 좋다. 사실 갓길은 대통령령으로 긴급자동차와 긴급을 요하는 구난차량이 운행하도록 되어 있는 도로다.

그러나 아무런 생각없이 갓길에 주차를 하는 차량이 꽤나 많은 게 우리 나라 실정이다. 단순히 졸음운전을 이기지 못해 주차를 하는 차량도 더러 있는데,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모른다.

2007년 9월 남원에서 일가족 5명이 참변을 당한 것도 사실은 잠시 커브진 갓길에 주차를 하고 전화를 하다가 발생한,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 물론 비상등이나 아니면 누군가 수신호만 했어도 그런 비극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부주의가 부른 사고였다.

갓길주차의 가장 큰 위험적 요소는 야간이다. 야간은 낮시간에 비해 시야 확보가 겨우 20m 반경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아무리 배터랑 운전자도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속력을 최대한 줄이고 운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 도로 여건상 보통 시속 120Km로 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발견할 때는 이미 속력을 줄인다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만다. 그러므로 야간 갓길주차는 무조건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 발생할 때는 비상등 뿐만 아니라 차량 불빛을 모두 켜놓는 게 좋다. 그래야 멀리서도 그 불빛을 보고 미리 감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주차는 역시 휴게소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휴게소는 편안하고 안락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 장소다.

몸이 피곤하고 급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면 가장 가까운 휴게소를 찾아 머무르는 것이 가장 올바른 운전법이다. 해마다 갓길 주차로 인하여 발생되는 인명 피해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갓길 주차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설마 하고 세운 갓길주차가 저승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절대 갓길주차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길만이 나와 타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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