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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병행제'통해 우수인재 기업 스스로 양성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3/26 [15:40]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병행제'통해 우수인재 기업 스스로 양성

편집부 | 입력 : 2015/03/26 [15:40]


[내외신문=더피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11일 박영범 이사장과 서울남부지사 서경식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HTML5 웹 표준 전문기업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대표 어세룡)에서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2014년 일학습병행제 수행업체로 선정된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OJT(기업내 현장훈련) 훈련실시상황 점검에 이어 어 대표 및 학습근로자와 훈련 프로그램에서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적용과 일학습병행제 운영에 대한 기업체의 의견을 듣는 현장소통을 위한 자리였다.

자격연계, 단독기업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론과 실기 교육을 병행한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정수폴리텍대학과 개발, 2014년11월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기업에서 필요한 IT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어세룡 대표는 “우리 회사는 웹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신기술관련 강소업체이지만 적합한 인재 확보방안이 없던 터에 체계화된 일학습병행제의 도제식훈련으로 6명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일학습병행제가 소프트웨어 업체에도 확산돼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과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독일, 스위스, 호주 등의 우수한 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한국형 도제제도’로 발전시킨 것으로 우수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자격형과 학위형으로 구분되며 취업을 원하는 학습근로자를 기업이 채용하여 일터에서의 현장훈련(OJT)과 공동훈련센터에서 Off-JT(현장외 훈련)를 실시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를 이수한 근로자의 역량을 국가 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신자격 및 학력으로 인정함으로써 중견?중소기업의 인력 및 숙련 미스매치 문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국가 고용률 70% 달성과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기여하고자 하는 제도로 사업 시행 2년째인 올해 1,900개 신규기업에 적용할 계획이며 양적 확산과 질적 강화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안정적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고 2017년까지 1만개 기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뿐 만 아니라, 학벌·스펙보다 열정과 능력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일학습병행제가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업 현장의 근로자 신분으로 채용되어 일하면서 숙련기술자로부터 기술을 배우고 자격과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고 기업은 주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숙련된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으나, 훈련프로그램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경영·회계·사무관련분야나 단순노무·서비스를 제외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경력자 또는 대학 등 외부 교육훈련 이력과 스펙에 의존하는 채용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타 기업에서 양성한 유능한 인재를 손쉽게 스카우트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나 앞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자사(自社)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실무형 인재를 직접 양성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구직자의 능력향상 및 국가의 사회적 비용절감에 일학습병행제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 지역일학습지원센터(02-6907-7112)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현 정부는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 만들기’를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그 핵심 수단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개발·활용해 현장중심의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특정 일자리의 직무명세서이자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재양성 지침서다.

NCS는 ‘대분류(24) → 중분류(77) → 소분류(227) → 세분류(857개)’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준체계에 따라 8단계 능력단위 및 능력단위요소별 수준을 평정하여 제시한다.

NCS는 현 정부 출범 후 본격 개발돼 2014년 말까지 800여개 직무에 대한 표준이 마련되었으며, 기업들은 NCS를 토대로 기업 특성에 따라 일자리의 직무 가치를 정하고 직무급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NCS를 기준삼아 특성화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훈련과정과 자격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졸업생 취업 대책에 고심중인 많은 대학들도 NCS를 통해 학교교육을 기업 현장에 맞춰 개편할 수 있다. 현장과 동떨어진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직무능력이 우선되는 채용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30여개 공공기관이 올해부터 NCS에 기반해 채용하는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태세다.

채용, 보상, 승진, 교육훈련 등 전반적인 인적자원 관리가 NCS에 따라 이뤄진다면 노동시장은 연공이나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개개인 가치가 매겨지는 열린 노동시장이 될 것이다. 또한 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않되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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