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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수 한국대학경영연구소 소장, 대학경쟁력 향상이 곧 국가발전의 디딤돌이자 선도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3/26 [15:34]

길용수 한국대학경영연구소 소장, 대학경쟁력 향상이 곧 국가발전의 디딤돌이자 선도

편집부 | 입력 : 2015/03/26 [15:34]


[내외신문=더피플] 한국대학경영연구소는 설립초기부터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맡아 대학과 기업, 정부기관의 울타리를 넘어 창조 융합의 개념으로 연구소의 운영과 세미나를 추구해 왔다. 사학경영의 선진화와 대학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출범한 연구소는 그 동안 대학경영에 대한 자료공유와 여러 차례 세미나를 통해 대학경영의 혁신 필요성을 부각하고 실천적인 발전전략과 성공방안 등을 모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길용수 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대학경영연구소의 출범 동기와 의미는.

- 최근 우리 사회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대학사회도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공급 포화 상태로 인해 대학의 부실화, 존재가치의 부재 등 대학문제가 국가문제로 직결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입사하면서 대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이후 스스로 실천하는 지식인을 자부하면서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교류와 문제의식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7년 한국사학진흥재단 공모제 사업전략팀장이 되면서 대학발전에 대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사학진흥포럼, 대학경영컨설팅, 대학재정 바로 알리기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대학과제에 대한 일관되고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대학발전’이라는 공동된 주제를 갖고 2011년 한국대학경영연구소를 출범하게 되었다.

▲ 연구소의 주요 사업내용은 무엇인가.

- 주요 사업내용은 크게 연구, 교육, 자문으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선도대학을 만들기 위한 대학 특성화, 재정 건전화 사업사례분석 등을 위한 세미나 개최다. 둘째, 한국대학경영연구소 다음카페 및 페이스북 등을 통한 각종 대학경영정보의 공유 및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셋째, 대학경영컨설팅, 선도대학 총장평가 등을 통해서 좋은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대학재정 위기를 맞이하여 대학경영의 투명한 운영의 전제 속에서 정당한 기금적립 및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대학재정 건전성에 기초한 새로운 대학발전모델에 관하여 연중 4회 세미나 발표를 통하여 제시하여 왔다. 세미나는 분기별로 진행되며, 3월, 6월, 9월, 12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대학정보 공유 및 교육은 대학 보직자 세미나 등에서 대학변화에 대한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실천되고 있다. 또한 대학경영에 관한 자문은 대학의 요청에 따라 한정된 분야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경영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부터 선도대학 총장평가를 통해 대학발전에 기여한 총장님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 ‘선도대학 총장평가’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대학총장의 리더십은 선도대학 만들기 중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각종 대학평가 중 총장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 연구소는 2013년부터 매년 주기적으로 대학경영능력을 중심으로 대학총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통한 응원을 수행하고 있다.

선도대학 총장평가는 대학기초역량 평가, 재정건전성과 지속경영 가능성, 총장 리더십 및 평판도 평가 등으로 이루어진다. 제1회 선도대학 총장에는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 한국기술교육대 이기권 총장, 금강대 정병조이 선정되었으며, 제2회에는 학생 수 그룹별로 선정되었으며, 1그룹(재학생 수 1만명 이상)에서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 2그룹(5천명-1만명)에서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3그룹(5천명 이하) 금강대 정병조, 포스텍 김용민 총장이 선정되었다.

▲ ‘대학경영’이란 용어의 참뜻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창조지식사회에서 선도대학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며, 우리 대학들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한 선도대학 만들기는 주요한 국가 및 사회적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경영은 선도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미래에 달성하고 싶은 대학의 발전된 모습과 현재의 차이를 분석하여 그 간극을 줄이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최근 대학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된 창조지식기반사회에서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해야 하며, 인적 및 물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우리대학만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존재가치를 찾게 되는 ‘Plan?Do?See’ 과정을 통한 대학발전모델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학경영’을 주장하고 있다.

대학경영의 필요성은 2005년 이후 학령인구의 감소, 반값등록금 논란 등으로 대학재정수입의 한계가 노출된 상태에서 교육의 질적 개선을 요구받게 되면서 대학경영자는 불필요한 경비절감 및 사회가치가 창출되는 대학의 핵심역량을 제외한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 혹은 폐지를 추진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대학경영은 그런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된다.

▲ ‘대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대학은 우리사회 일원으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조직이다. 따라서 조직의 목적에 맞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대학조직의 존재가치가 있게 된다. 대학의 역할은 크게 범위 수준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발전 및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회 가치가 있을 수 있으며, 둘째, 국가 차원의 사회가치를 선도할 수 있는 것이나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및 실천에서 대학의 사회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셋째, 인류사회를 위한 가치로 에너지, 물, 평화 등 인류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역할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의 존재가치는 과거와 달리 방관자적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사회참여 및 문제해결자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선도대학으로서 사회와 교류하며 우리사회를 앞장서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연구소가 추구하는 선도대학의 모델이 될 것이다.

▲ 우리나라 ‘대학교’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현재 우리 대학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폐쇄적인 대학문화이다. 과거 사회와 교류를 소극적으로 해도 잘 살아갔다. 왜냐하면 대학교 문만 열어놓으면 입학해야 할 학생 수는 무한히 존재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또 그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크게 우리끼리만 살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이로 인한 각종 비리가 때 마다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다.

둘째, 경쟁이 없는 대학사회로 자원의 효과적인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가 백화점식 종합대학교를 추구하였다. 그 결과 획일적인 학과 및 교육과정을 갖게 되었다. 모두가 똑 같은 대학으로 과거 명성으로 수십 년을 변화 없이 잘 살 수 있었다. 셋째,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의식 및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 창조지식기반사회에서는 다양성과 사회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대학은 안정적인 운영만이 있을 뿐이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다른 대학이 간호학과가 잘된다면 모두가 간호학과를 개설하는 것에만 매진한다. 결국 모두가 망하는 길을 가고 있다.

대학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은 각 문제를 거꾸로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개방된 조직문화로 사회가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대학조직이 만들어내야 한다. 이는 대학의 정체성에 맞는 미션, 비전, 전략 등을 통해서 실천되고 피드백 되어야 한다. 그 결과로 대학의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대학은 자신의 정체성과 역량에 맞는 대학특성화를 시도할 수 있는 자원배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내부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격한 사회변화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인재 발굴 등 지속적인 대학의 변화관리가 요구된다.

▲ 국내 대학의 세계 경쟁력 수준과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 일부 국내 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 그 노력의 결과로 일부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거의 모든 연구중심대학은 BT, IT 등 세계적 트렌드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연구의 수준별 협업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상위권 대학들이 인류가치 과제를 제시하고 중위권 대학들이 그 과제의 하부과제를 분야별로 대학의 정체성에 맞게 실천함으로써 지식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 첫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고등교육 생태계 형성을 위한 각 대학의 수준별 역할에 따른 협업과 상생문화 조성이 요구된다.

▲ 국내 대학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한 의견은.

- 대학은 2005년을 기점으로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 그 이후 고등교육시장도 학생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논리에 의하여 대학의 생존 여부가 평가받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대학 구조조정은 시대정신과 사회변화에 따라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현재 이루어지는 대학 구조조정은 부실대학에 대한 관리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대학의 최소한의 요건 평가 및 평가결과에 따른 퇴출의 사전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 기준은 대학의 존재가치에 대한 평가로 3년 혹은 5년 일정 기간을 정하여 일정한 요건(대학리더십, 교육과정 및 교육시설의 질, 재정건전성 등)에 대한 부합 여부를 묻게 되며 일정요건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 3년 혹은 5년간 대학 자체 노력을 위한 기간을 부여하고 그 결과도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퇴출 순서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고등교육시장이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새로운 특성화 대학이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계획 중심의 대학설립인가가 아닌 실적 중심의 대학인가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 대학이 한반도통일에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 한반도 통일은 국가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적 다양한 통일방안 및 사후적 통일 후 자유공동체 통합방안 등 국가운영체제에 대한 다양한 발전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따라서 사회통합과 새로운 국가비전 마련을 위한 국가가치 및 사회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대학의 역할입니다.

특히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 선도세력을 길러내고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운영체제가 마련될 수 있는 체제 마련 및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 2015년은 선도대학 만들기 원년이며 연구소 창립 5주년이다. 사회변화에 따라 대학 역할변화를 모색하는 한 해로 주요 역점사업은 미래, 사람, 도전의 가치를 추구하며 세부적으로 미래를 위한 대학의 변화방향에 대한 기획세미나, 사람중심의 연구소 운영을 위한 인재육성, 선도대학 총장평가 등 새로운 도전과제를 실천하고자 한다.

첫째, 기획특강(미래)은 우리사회의 메가트렌드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고 각 대학이 사회변화에 맞는 특성화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난 3월21일에 열린 세미나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대학의 미래, 통일시대를 말한다.’는 주제로 대학의 역할변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둘째, 사람중심의 연구소 운영을 위한 인재육성은 기존 역량 있는 분들에 대한 새로운 역할 부여(부소장, 교육특성화 센터장, 홍보실장, 특임실장 등)와 새로운 인재 영입을 추진하며 셋째, 제3회 선도대학 총장평가의 선정방식을 개선하여 보다 훌륭한 대학총장을 선정하는 것이다.

▲ 연구소의 비전은 무엇인가.

- 한국대학경영연구소는 대학의 변화, 시대정신에 바탕을 둔 선도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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