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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압승

조기홍 | 기사입력 2014/07/31 [14:41]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압승

조기홍 | 입력 : 2014/07/31 [14:41]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순천 곡성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승리하는 등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예상했던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힘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선거 결과에 여야 반응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30일 당락이 결정되자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새누리당은 국가혁신, 경제발전, 안전 대한민국을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뛰며,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한 지역을 더욱 각별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내주신 지지와 격겨를 주마가편으로 여길 것임을 다짐한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민생과 미래를 위해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거 결과 중 새누리당 입장에서 가장 반갑고 놀라운 일은 여권 불모지인 호남에서 이정현 전 수석이 당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승리 이전에 호남과 대한민국의 승리다"며 "2014년 호남 민심은 선거혁명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 진정한 민주정치의 큰 발자취를 내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참패'라는 성적표를 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선거를 앞두고 하향조정했던 목표치 5석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까지 새누리당에 내준 이유에서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여러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또 "이번 재보선 결과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꼭 제정해 선거 결과를 밑거름 삼아 정부여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심기일전 하겠다는 설명이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의 참패를 책임지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동반 사퇴를 발표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대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이날 선거 개표 결과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대전 대덕(정용기) △울산 남을(박맹우) △경기 수원을(정미경) △수원병(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충북 충주(이종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전남 순천·곡성(이정현) 모두 11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광산을(권은희) △경기 수원정(박광온)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4곳에서 의석을 따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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