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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사진 미래色 2014’전을 개최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7/25 [19:43]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사진 미래色 2014’전을 개최

편집부 | 입력 : 2014/07/25 [19:43]


[내외신문 부산=송희숙기자] 해운대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에서는 8월 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고은사진미술관이 주관하고 KT&G상상마당이 주최하는 ‘사진 미래色 2014’전을 개최한다.

 

‘사진 미래色 2014’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작가를 발굴을 위한 연례기획전시다. 사진의 정통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가진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며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이번 전시는 KT&G상상마당과 연계하여 한국사진의 토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정지현과 지영철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정지현의 ‘Demolition Site'가 편의적 공간에서의 ’개인의 공간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지영철의 ’noth latitude 38˚'는 편의적으로 나누어진 영역을 수치로 보여주는 좌표체계가 만들어내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북위 38도선은 지금도 진행 중인 과거이자 멈춰버린 현재로 민족의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 그렇기에 같은 위도상에 살아가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삶은 어떤 것인지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관람자는 북위 38도선을 따라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이동하여 우리처럼 아픈 역사가 존재하기도 하며 같은 듯 다른 풍경을 만난다. 단지 다양한 모습을 포착해 나갈 뿐 해석에 입각한 의미를 강요하지 않고, 경계선이 아닌 확장적인 공간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사진미래色2014_보도자료-10.jpg


정지현은 철거에 대한 사진을 찍는다. 지영철이 분단을 잊지 말라고 사진을 찍는다면 정지현은 철거를 잊지 말라고 사진을 찍는다. 어느 철거 현장을 가더라도 철거를 반대하는 붉은 절규를 볼 수 있다. 철거는 항상 일어나는 일이며 어떤 철거도 비극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그는 철거현장을 찾아 붉은 페인트로 철거된 건물의 일부를 칠하고 자신의 사진과 기억에 남긴다. 철거현장을 찍는다는 행위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올해의 KT&G상상마당 한국사진작가 지원프로그램에는 많은 신진작가들이 지원했다. 올해 신진작가들은 거대한 이데올로기적 담론보다는 어떠한 현상에 대한 개인의 시각에 입각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특징을 보였다. 최종 2인에 선정된 정지현과 지영철도 재개발지역과 북위 38도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들 역시 국가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거대한 담론 보다는 현대미술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을 담아내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고은컨켐포러리사진미술관측은 시대의 흐름과 세대교체만큼 작가들의 작업적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방법론과 시선의 균형을 유지해나가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는 정지현과 지영철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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