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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전 개최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7/24 [23:55]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전 개최

편집부 | 입력 : 2014/07/24 [23:55]


▲ 초현실 사진의 거장 랄프깁슨의 작품 (사진: 고은미술관)

 

[내외신문 부산=송희숙기자] 고은미술사진관은 세 번째 해외교류전으로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전을 오는 8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고은사진 미술관에서 선보인다.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9월 21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프랑스 베르나르 포콩과 독일 현대사진에 이은 전시다.

 

랄프 깁슨은 로버트 프랭크와윌리엄 클라인으로부터 시작된 20세기 현대사진의 맥락을 잇는 중요한 작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미국의대표적인 사진작가로 손꼽힌다.

 

현대사진의 특징은 사건이나 의미를 전달하고 사실을 기록하는 전통적인 사진의 규범에서 벗어나, 사진을 하나의 ‘감각’으로 규정하고 내면을 드러내는 표현매체로 그 영역이 확장됐다는데 의미가 새롭다.

 

랄프 깁슨 역시 대상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데서 벗어나 자신의 내적인 느낌과 상상,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진을 활용했다. 또한, 꿈이나 욕망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감각화하기 위해 구도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건축적인 공간을 구성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이미정 고은사진미술관 큐레이터는 “어디서 본 듯 하지만 기이하고 낯선, 파격적이면서도 엄격한,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그의 사진을 그는 ‘사진적 데자뷰’라고 표현한다. 사진에서 드러나는 기묘하고 낯선 느낌은 그가 포착한 사물 혹은 대상으로서 사진으로 재배치했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효과”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의 사진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무의식의 시각화’라는 표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번 고은사진미술관의 전은 1960 년대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2000 년대까지의 흑백 작업 중에서 엄선한 대표작 80여점이 빈티지 프린트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스트레이트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초현실주의, 강렬한 흑백대비, 과감한 구도와 클로즈업, 독특한 앵글과 파격저인 프레임 구성, 공간과 빛의 절묘한 활용 등 랄프 깁슨의 사진적 특징을 총체적으로 조망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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