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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뮤지컬 <들풀2> 성공적 개막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6/09 [14:14]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뮤지컬 <들풀2> 성공적 개막

편집부 | 입력 : 2014/06/09 [14:14]

[내외신문=박현영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김정숙)의 창작뮤지컬 가 6월 5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뮤지컬 는 동학농민혁명이 한참이던 1894년 농민군이 일본과 관군을 맞서 싸운 '우금치전투'를 배경으로 당시의 아픈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혀 바꿔보고자 했던 들풀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초반 20여분이상 노래와 함께 진행되는 군무와 이후 등장하는 전투장면은 단연 압권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30년 전에 만들어진 를 비롯 2014년에 새로 창작되어 삽입된 음악들은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무대에 오른 에는 안덕용, 박영수, 문혜원 등 최근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과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단원들이 함께 한다. 특히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창단 25주년을 축하하며 김응수, 손병호, 서범석, 최승렬, 권우경, 진남수 등 브라운관과 영화,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배우들이 극중 '전봉준'역으로 특별출연을 결정하여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땅과 바람에 묻어버린 소리

활활 타오르는 저 눈 속에 이토록 가슴 서늘한 나는 누구인가

1894년의 우금치, 보부상출신 접주 박래규가 이끄는 동학군이 모여 공주성으로 진격을 준비 중이다. 광대와 노비, 양반과 농민, 벙어리도 과부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모여 각자를 보살피는 사람 사는 모양새가 정겹다.

격전을 앞둔 때, 남원의 비장 이진엽이 동학군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관가 노비출신으로 위장하여 잠입한다. 하지만 역시 신분을 속이고 남장하여 동학군으로 참여한 기생 군자홍을 다시 만나며 혼란에 빠진다.

비탄에 빠진 세상 탐관오리와 외세를 물리쳐 오직 스스로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선 농민군들 속에서 혼란에 빠지는 이진엽과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 군자홍 그리고 사람들.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이 이제 우금치 대회전의 그 시간 속에서 들풀처럼 다시 일어난다.

뮤지컬 는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되었던 의 현재형으로 구한말 신분적 압제와 안팎에서 죄어 오는 경제적 질곡을 박차고 일어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과 사람을 위한 질서와 이념을 뿌리 내리고자 끝까지 싸운, 시대를 뛰어 넘는 민중의 건강한 삶을 되새기는 작품이다.

 

예술이 잃어버리고 마는 기억들을 한 순간으로 증폭시켜 잔상으로 남겨두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때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역사책 밖에서 노래와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겨둘 수 있어야 한다.

다시 갑오년, 뮤지컬 는 당시 조선민중이 얼마나 사회혁명에 대해 강렬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다시 '조선의 민중의 모습'이 그들의 자손에게 얼마나 자랑스럽게 물려 줄 역사적인 사건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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