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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산업계가 먼저 앞장 서겠습니다”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6/20 [06:09]

“절전, 산업계가 먼저 앞장 서겠습니다”

이승재 | 입력 : 2013/06/20 [06:09]


국내 산업계가 여름철 전력대란 위기 극복을 위한 절전 경영에 나섰다.

대한상의 등 3대 경제단체는 19일 오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산업부문 15개 업종별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계 절전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업종별 대표기업은 삼성전자(반도체), 현대제철(철강),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SK에너지(정유), 고려아연(비철금속), LG화학(석유화학), 현대자동차(자동차), 효성(섬유), 쌍용양회공업(시멘트), 현대중공업(조선), 삼성코닝정밀소재(요업), LG전자(전기전자), 한솔제지(제지), 두산중공업(기계), KT(통신)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이후의 절전경영 추진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하면서, 전력수급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혔다.

기업들은 효율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함께 특화된 절전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피크시간대 실내온도를 공공기관과 같은 수준인 28도로 높였고, 일일 피크 전력목표량제도를 운영한다.

협력회사의 정전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세이브 투게더’를 전개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심야전력을 활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려 주간에 해빙과정의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고려아연은 피크타임 생산계획을 조정했고, 자체적으로 7~8월 써머타임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은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했고,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코닝 등은 업무용 빌딩과 공장에 고효율 LED조명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계 절전 표준 매뉴얼을 제시했다.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 단계에서는 냉방온도를 26도 이상, ‘관심’(300만∼400만㎾) 단계에서는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의’(200만∼300만㎾) 단계에서는 조업시간 조정, 펌프 순환계통 차단, 공기정화시설 압력조절 등의 조치를 취한다.

‘경계’(100만∼200만㎾) 단계가 되면 최대 수요전력 제어장치를 작동하고, 100만㎾ 미만 ‘심각’ 단계에서는 비상발전기 가동, 냉방중지, 공기압축기 중지 등을 취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산업계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가 국가적 전력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기업의 절전 노력이 향후 전력사용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치를 독려하는 등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를 활용한 근본적 전기절약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어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제지 등 4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 대한 에너지 효율 향상 가이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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