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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주의료원 특위 첫 회의…"폐업 막겠다"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28 [07:17]

민주 진주의료원 특위 첫 회의…"폐업 막겠다"

이승재 | 입력 : 2013/05/28 [07:17]


민주당은 27일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대책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국회 중재단 구성을 새누리당에 제안하고 여·야·정 긴급 공개 토론회도 개최키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용익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이번주 초에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홍 지사가 폐쇄를 결정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총력을 다해 홍 지사와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진주의료원의) 휴업 조치가 31일 끝을 맺고 폐업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시점에 와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폐쇄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윤인순 의원도 "우리나라는 공공의료 10%가 안 되는 나라"라며 "지방 공공의료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노인인데, 당장 의료원이 폐업하면 현실적으로 이런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남윤 의원은 "보건복지위에서 지방의 공공의료원이 폐업할 경우 중앙정부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됐고 이번 6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국회가 인식하고 공공의료가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특위에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인천의료원장은 "진주의료원 사태는 우리나라 전체의 지방의료원과 국공립 병원이 갖고 있는 모순이 첨예하게 나타난 전형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공의료가 제자리 잡고 확충, 발전시키는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병 전 삼척의료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 전체가 왜곡된 부분이 많다 보니 그 속에서 공공병원의 지위와 기능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은 진주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전체적인 의료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서 공공의료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석 서울대 교수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우리나라 공공병원 전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진주의료원 문제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공공병원의 향후 진로와 전망에도 밀접하게 연결된다"며 "공공병원도 스스로 혁신해야 하는 점에서 미진한 부분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전략기획단장은 "특위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홍 지사의 일방적이고 반인륜적, 반공공적 폐업강행 방침을 제지할 수 있는 논의가 신속히 됐으면 좋겠고 근본적으로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넘어서 10% 남짓한 공공의료가 확충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비공개회의 결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국회 중재단 구성을 새누리당에 제안키로 했다. 이 밖에 진주의료원 문제해결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시도지사 포함 여·야·정 긴급 공개 토론회도 개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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