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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 줄이겠다”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28 [07:10]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 줄이겠다”

이승재 | 입력 : 2013/05/28 [07:10]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팔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이날 충남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농업인 대표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지의 노력만으로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높은 유통비용 △과도한 가격 변동성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 간 비(非)연동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은 다양한 유통경로 간 경쟁을 촉진해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비축ㆍ계약재배 등 수급관리를 강화해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공동출하ㆍ공동선별 등 규모화 된 사업은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사례이며, 유통구조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 부총리에게 △농산물 유통에 대한 투자 확대 △대형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약 10%수준) 부담 완화 △포전거래 계약서 대상품목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다양한 유통 효율화 방안이 산지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농업인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유통구조 문제를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현 부총리는 수박 및 토마토 선별ㆍ포장시설 등 농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APC) 작업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부여ㆍ규암ㆍ장암ㆍ남면ㆍ남부여ㆍ세도ㆍ홍산 등 7개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공동체다. ‘굿뜨래’란 공동브랜드를 통해 수박, 오이, 토마토, 딸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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