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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한국 극장가 초토화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4/30 [09:00]

‘아이언맨3’ 한국 극장가 초토화

이승재 | 입력 : 2013/04/30 [09:00]


오랜만에 만난 진정한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가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 귀네스 팰트로(41)의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이 첫 주말인 26~28일 3일간 전국적으로 2만1133회 상영되며 220만2250명을 모아 톰 크루즈(51)의 ‘오블리비언’(감독 조셉 코신스키)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예매관객 39만5317명, 예매율 88.1%라는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아이언맨3’는 개봉일에 42만2516명(누적 42만3213명)을 끌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개봉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월17일 개봉해 1362만4328명을 기록한 기존의 최대흥행작인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27만5696명), ‘아이언맨3’의 전편격으로 지난해 4월26일 개봉해 707만4867명을 끈 ‘어벤져스’(29만4059명)를 압도하는 대기록이다.
26일 너끈히 1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8만6651명을 추가하는데 그쳐 누적관객 90만9864명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의외’라는 반응을 낳은 ‘아이언맨3’는 27일 89만4391명을 더해 누적관객을 180만4255명으로 늘렸다. 100만명 단위로 관객기록을 보도하는 미디어의 관행을 무색케 할 정도다.
‘아이언맨3’는 다시 28일 82만1208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을 262만5463명으로 불렸다. 이는 역대 상영작의 4일째 누적 관객 중 가장 큰 규모다. 2011년 6월29일 개봉해 778만4807명을 들인 ‘트랜스포머3’(241만4039명), 지난해 7월19일 개봉해 639만6528명을 끈 ‘다크나이트 라이즈’(243만4082명) 등 앞서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들, 지난해 7월26일 개봉해 1298만3334명을 모은 국산 블록버스터 ‘도둑들’(211만5762명)을 모두 앞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영화가 성수기 상영작들이었던 것과 달리 비수기로 꼽히는 4월 말에 세운 기록이라는 사실이다.
‘아이언맨3’는 29일 오전 80% 초반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날 3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여세를 몰아 근로자의날로 휴일인 5월1일 450만 관객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언맨3’의 쓰나미 앞에 다른 영화들은 무장 해제돼버렸다.
‘오블리비언’은 같은 기간 3088회 상영되며 7만7109명을 추가하는데 그쳐 주말 1위를 내준 것은 물론 3위로 급락해버렸다. 11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141만6408명에 만족한 채 한국 시장에서 짐을 싸야 할 처지로 전락했다.
황정민(43) 유준상(44) 윤제문(43)의 휴먼 액션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은 4297회 상영되며 14만3754명을 더해 2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10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이 154만3066명에 머물러 200만 관객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다. 5월1일 출사표를 던진 김인권(35) 류현경(30)의 코믹 휴먼 드라마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르가 다르다는 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점, 단순 오락영화가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췄다는 점 등의 차별화로 흥행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하지만, 힘에 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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