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제11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에서 한·중·일 3국간 금융정책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금융위)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제11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에서 한·중·일 3국간 금융정책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는 2008년 최초로 개최된 후 3국이 번갈아 가며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차관급 회의체다. 2020년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중·일 3국은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이라는 공통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각국이 구조적 문제점을 지닌 만큼 세심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최근 글로벌시장 상황과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 일본은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일본의 대응 전략, 중국은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금융서비스 확대 방안 등 현안을 발표·논의했다.

특히, 3국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며 각국이 안고 있는 정책과제에 대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금융위는 "금융당국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금융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3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의 긴축기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3국의 금융당국이 현재의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하고 금융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 일본에선 일본금융청(JFSA)의 아마야 토모코 국제담당 차관 및 호리모토 요시오 국제협력담당 국장이 참석했다. 중국에선 샤오 위안치 중국은행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CBIRC) 부주석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2023년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는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