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나 수입은 18.6% 늘면서 38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이는 6개월 째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1일 산업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5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은 18.6%(9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원유와 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80억5천만 달러, 81%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이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철강은 태풍 영향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9월은 21일, 올해는 21.5일로, 이를 감안하면 하루평균 수출은 0.4% 증가한 셈이 된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출은 기존 9월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559억 달러)을 상회하는 5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