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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참여당 이병완 광주시장 후보 기자 간담회!

김영지 | 기사입력 2010/03/24 [20:35]

23일, 참여당 이병완 광주시장 후보 기자 간담회!

김영지 | 입력 : 2010/03/24 [20:35]


23일, 이병완 광주시장 출마자는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장이 되면 월급을 모두 지역 택시 기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끔 택시를 타시는 어머니께서 “만약 당선되면 월급을 받지 말라”며 “광주시장 월급을 택시 기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라”고 하셨다”며 “이것은 올해 83세인 노모와 한 약속으로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병완 후보는 또 “2012년에 한나라당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이 다른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며 “광주가 민주당의 아성이나 텃밭이 아니라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시민들이 국민참여당을 키워주면 그게 어디로 가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 광주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소개해 달라.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3년 상을 치르고, 함께 순장된다는 마음으로 살고자 했기 때문에 솔직히 이렇게 큰 선거에 나설 생각은 없었다.

다만 참여정부에서 장차관급으로 일한 사람들이 기초의원에 출마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살고 있던 곳에서 구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이재정 대표도 이런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공감해 주셨는데, 전남도당 창당대회 때 이재정 대표가 “국민참여당 창당을 정치 의병 운동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창준위원장이면 의병장인데 의병을 모아놓고 의병장이 구의원에 나가면 되겠느냐”며 광주시장 출마를 권하셨다.

3월 3일 제주도당 창당 때 이재정 대표가 “나도 67살인데 충북도지사에 나가겠다. 당의 대표가 깃발을 들지 않고, 어떻게 당원들에게 출마하라고 하겠느냐”며 “유시민 전 장관만 외롭게 내보내면 안 된다. 죽는 한이 있어도 함께 나가자”고 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 광주시장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솔직히 아직 아내는 흔쾌히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83세인 노모는 출마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어머니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옛날 임금님의 도승지처럼 생각하신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시던 주군이 돌아가셨는데 돌아다니면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당을 만들자고 해서 당원들을 모았으면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출마하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한 가지 조건을 다셨다. 만약 당선되면 월급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가끔 택시를 타시는데 기사분들 말씀을 들으니 한 달 내내 고생해서 70~80만 원도 못 버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노모께서는 광주시장 월급을 모두 형편이 어려운 택시 기사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이게 공약은 아니지만 노모께 드린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겠다. 가족과 자신에게 한 약속이다. 꼭 지키겠다.

이 말씀을 듣고 어머니께서 며느리도 설득하겠다고 하셨다.

▶ 왜 국민참여당을 창당했나?

민주당이 있고, 민주당은 민주 진영의 맏형이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지향과 문화가 다르고, 전략적 판단이 다르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민주당을 호남에 고립시키는 전략을 쓸 게 뻔하다. 전국 정당을 만들어 영남에서도 지지를 받고, 20대, 30~40대에서 지지를 받아야 정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당원과 국민과 소통하고,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운영하는 정당이 가능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 이용섭, 참여당 이병완, 무소속 정찬용이 모두 나서서 경쟁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친노 인사들끼리 분열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민들이 보실 때 안타깝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되면 정책 경쟁만 하자고 신사협정을 맺겠다. 정책을 내놓고 토론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홍보를 하는 것은 자제하자고 하겠다. 선거 비용의 상한을 정해 그 이상을 쓰지 않기로 약속하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신 참여정부 출신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광주시민들도 받아들여 주실 것으로 믿는다.

만약 이런 상황이 오면 이 자리에서 말한 것과 똑 같은 제안을 할 것이다.

이건 결코 분열이 아니다. 광주시민들이 의미 있는 새로운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또 다른 선택지를 드리려는 것이다. 광주가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다른 지역에 계신 국민들이 광주가 변했다며 자신들도 변할 것이다.

광주가 민주당의 아성이나 텃밭이 아니라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지 분열이 아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전후로 노풍(노무현 바람)이 불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미 노풍이 불었다. 서울에서 한명숙 총리가, 경기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경남에서 김두관 전 장관이, 충남에서 안희정 최고위원이, 강원에서 이광재 의원이 유력한 시.도지사 후보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이미 노풍이 분 것이다.

▶ 광주시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2012년에 한나라당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이 다른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하고 싶다. 높은 정치의식을 가지고 계신 광주시민들은 이해해 주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달라진 광주를 보여주는 이런 의미도 가지고 있다. 무조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이런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또 광주시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국민참여당을 키워달라고 말씀드린다. 시민들께서 참여당을 키워주시면 그게 어디로 가겠는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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