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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일남 11화] 전광훈 목사, 외교적 결례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학생들 안전 위협해

황호진 | 기사입력 2019/11/28 [09:44]

[뉴일남 11화] 전광훈 목사, 외교적 결례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학생들 안전 위협해

황호진 | 입력 : 2019/11/28 [09:44]

[내외신문 황호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합니다. 아세안 10개국의 정상이 우리나라에 오면서 세계 외교가의 관심이 우리나라의 모이고 있습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모인 중요한 자리에 난데없이 전광훈 목사가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국빈을 맞는 청와대를 향해 확성기 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이 청와대 도착해 맞이하는 자리.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왕을 맞할 때 전광훈 목사와 시위대의 음악 소리, 마이크를 이용한 구호 소리가 환영식 장소인 대정원까지 들렸습니다.

청와대가 전광훈 목사와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에 국빈 방문 때는 삼가해달라는 요구에 되레 '확성기 소리를 높였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청와대는 전광훈 목사의 집회 소음이 외교 행사를 망치고, 외교적 결례가 된 데 대해 유감을 뜻을 표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아세안 정상회담 기간 중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과연 그런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되물어 보시기 바란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베트남·말레이시아 정상 공식방문에는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광훈 목사의 철야 집회는 외교결례 뿐 아니라, 청와대 인근에 있는 '국립서울맹학교'의 수업을 방해하고 소리에 의지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피해를 주어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맹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광훈 목사의 확성기 때문에 수업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이 맹학교의 학생들이 막대기를 가지고 딱딱 두들기면서 학교 인근을 보행을 하는데
집회 소음이 크다 보니까 그 소리를 듣지를 못해 도로로 뛰어들뻔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학교와 학부모는 관할인 종로경찰서에 호소문까지 제출했지만, 전광훈 목사의 철야 집회는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지적에도 전광훈 목사 측은 반성하거나, 확성기 소리를 줄이는 대신 '맹학교에 단체로 찾아와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김경숙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은 25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주말에 저희 학교 안내실에 어떤 일부 단체 분이신 것 같은데, 찾아와서 도대체 얼마나 들리냐, 시끄럽냐. 여기가 기숙사 건물이냐. 이렇게 여러 가지 물으시고, 민원을 또 넣기만 해보라는 식의 약간 협박 비슷한 어떤 조의 그런 말씀들을 하고 가셨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숙 회장은 "사실 시각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들이 갑자기 해꼬지라도 당한다고 생각하면, 부모님들이 지금 불안해서 가만히 있겠냐"며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추종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라 안의 일로 나라가 망신을 당하거나, 특정 단체의 정치적인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보호받아야 할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위협받는 일은 없었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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