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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역사 ....2천년전 로마 콘크리트의 비밀

고대 로마의 건축 혁신, 오늘날의 인프라에 길을 열다
화산재와 생석회: 자가치유 콘크리트의 비밀을 밝히다
환경을 고려한 현대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 탐구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9/24 [07:35]

유럽의 역사 ....2천년전 로마 콘크리트의 비밀

고대 로마의 건축 혁신, 오늘날의 인프라에 길을 열다
화산재와 생석회: 자가치유 콘크리트의 비밀을 밝히다
환경을 고려한 현대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 탐구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9/24 [07:35]

[내외신문=유경남 기자] 로마의 자가치유 콘크리트는 고대 로마의 건축 기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소재로, 시간이 지나면서도 스스로 균열을 복구하는 능력을 가진 건축 자재다. 로마인들은 항구 구조물과 수로를 건설할 때 이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그 덕분에 로마의 항구와 방파제는 오늘날까지도 견고하게 남아 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이 고대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로마 콘크리트의 비밀을 풀어내어 현대 건축에 적용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마의 콘크리트가 특별했던 이유는 그 구성 재료에 있다. 현대 콘크리트는 주로 시멘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로마 콘크리트는 화산재(포촐라나)와 생석회(소성 석회)를 혼합해 만들었다. 화산재는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생석회와 결합했을 때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균열을 메우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자가치유 메커니즘 덕분에, 로마의 콘크리트는 바닷물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수천 년을 버틸 수 있었다. 이는 바닷물과의 접촉이 콘크리트의 경도를 높이고 균열을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항구 구조물들은 로마 제국의 해상 무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로마의 주요 항구 중 하나였던 오스티아 항구는 자가치유 콘크리트가 사용된 대표적인 예시다. 오스티아 항구는 로마로 들어오는 모든 물자들의 중심지였으며, 이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방파제와 항만 구조물들이 만들어졌다. 이 방파제와 항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마의 건축 기술이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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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콘크리트가 특별했던 이유는 그 구성 재료에 있다. 현대 콘크리트는 주로 시멘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로마 콘크리트는 화산재(포촐라나)와 생석회(소성 석회)를 혼합해 만들었다. 화산재는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생석회와 결합했을 때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균열을 메우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자가치유 메커니즘 덕분에, 로마의 콘크리트는 바닷물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수천 년을 버틸 수 있었다. 이는 바닷물과의 접촉이 콘크리트의 경도를 높이고 균열을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자가치유 콘크리트의 비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바닷물에 노출되었을 때 화산재와 생석회가 반응하여 새로운 광물인 알루미노실리케이트를 형성하면서 발생한다. 이 광물은 콘크리트의 미세한 균열을 메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진다. 반면 현대의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균열과 침식이 진행되며, 주기적으로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로마 콘크리트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마 콘크리트의 자가치유 능력은 현대 건축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한 해양 구조물이나 교량 같은 대형 인프라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에 따르면, 로마 콘크리트에 사용된 생석회와 화산재와 같은 자연 재료를 현대 콘크리트에 적용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이는 더 나은 내구성과 친환경적인 특성을 가진 건축 자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해양 구조물에서 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로마의 건축 기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로마의 자가치유 콘크리트는 단순한 건축 자재가 아니다. 이는 로마 제국의 번영을 지탱한 중요한 기술적 혁신이며, 그 덕분에 로마는 제국 전역에 방대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로마 콘크리트는 당시의 기술력과 자연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그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계 철학이 돋보인다.

 

이 고대의 건축 기술은 오늘날 지속 가능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로마 콘크리트는 현대 건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로마의 자가치유 콘크리트는 고대의 기술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남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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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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