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3일 참고인?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5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상득 전 의원이3일 서울,서초동 대검찰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의원은 말을 아꼈다. 이 전 의원은 취재진들이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고 묻자, "가슴이 정말 아프다.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 "이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가서 얘기 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부장검사 최운식)은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경위와 돈을 받은 목적이 저축은행 퇴출저지였는지 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추궁할 계획이다. 또 의원실 여직원의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과 코오롱그룹에서 자문료 형식으로 받은 1억5000만원도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에는 이 전 의원과 임 회장, 김 회장과 대질조사를 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단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 전 의원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할 게 많아 조사가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 가급적 한차례 소환으로 끝내려 하지만 고령인 이 전 의원이 체력적 문제가 있다면 한 번 더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 정권의 실세였던 이 전 의원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저축은행 비리 사건이 정치권으로 번지지 않을까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등이 거론 되면서 정치권은 폭풍전야를 이루고 있다. 이 전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게 된다. 혐의를 받게 될 경우에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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