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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늘 가슴 아팠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6/29 [18:50]

李 대통령,"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늘 가슴 아팠다"

김봉화 | 입력 : 2012/06/29 [18:50]


이명박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1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한일 월드컵 기간중 발생했으며 당시 햇볕정책을 추진하던 김대중 정부는 이를 '서해교전'으로 명했고 이후 기념식에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단 한번도 참석치 않았다.이 대통령이 29일 경기,평택의 해군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사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하며 군은 늘 깨어있는 자세로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가슴 속에 묻혀 있던 여섯 순국 용사들은 이제 우리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당시 전사한 6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 뿐만 아니라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헌화하고,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붙인 전함에 직접 올라타 서해경비 상황을 보고받고 장병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 정부는 2008년 전사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해교전을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하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식도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그동안 북한의 공격을 받고 전사한 6명의 전사자 유족 등은 명예회복 차원에서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기념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최근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이미 기념식 참석을 참모진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같이 점차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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