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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새누리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6/26 [06:51]

임태희,"새누리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김봉화 | 입력 : 2012/06/26 [06:51]


대권 도전에 나선 임태희 청와대 전 실장은 25일 당 지도부가 경선 투표를 당헌·당규에 명시된 오는 8월 19일 실시하기로 의결한데 대해 임태희 전 실장은 "당 지도부가 이성을 잃었다"고 규탄했다.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임 전 실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로써 새누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임 전 실장은 "오늘 뉴스를 듣고 바로 국회로 왔다.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당이 대화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 어떤 대화제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헌·당규대로 오는 8월 19일 경선투표를 진행하고 다음날인 20일에 전당대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원탁회의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비박 3인주자들은 정말 당을 아끼는 사람들인데 언제 한번 이들과 경선 룰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대화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도 여러번 중재를 요청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의견은 과연 무엇인지' 답하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한마디 대답도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짜여진 대로, 이미 갈 길을 정해놓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선에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을 늘리고 지역별 순회경선을 실시, 경선기간을 올림픽 이후로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일언반구'조차 없었다고 비판하며?"도대체 민심보다 누구의 마음이 그렇게 당 지도부를 움직이는지 모르겠다"면서 "선(先) 토론후 후(後) 절차진행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이처럼 '비민주적' 상황을 고쳐나가기 위해 당내 의원들과 적극 의논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임 전 실장은 "경선에 불참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화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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